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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 사재기에 영국 주유소 대란…군대까지 투입할 듯

26일(현지시간) 영국에서 석유 패닉바잉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런던의 한 주유소 앞에 차량이 길게 늘어서 있다./AFP연합뉴스




영국에서 석유 사재기 현상이 나타나면서 주유소 대란이 발생하고 있다. 영국 정부는 국민들에게 "합리적"이 될 것을 촉구하면서 동시에 군대를 투입할 것으로 검토하고 있다.

26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24일부터 나타난 석유 사재기 현상으로 인해 석유 판매량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 영국 정부 관계자는 FT에 24일 석유 판매량이 평시보다 180%나 늘었다고 밝혔다. 휘발유 소매협회의 브라이언 매더슨 회장은 이날 회원들을 대상으로 시행한 조사에서 고속도로와 일부 슈퍼마켓 지역을 제외한 주유소 50~85%의 석유가 고갈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번 주유소 대란은 BP 주유소에 기름을 나를 트럭 운전사가 부족하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소비자들이 기름통까지 들고 사재기에 나섰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영국은 기존에도 트럭 운전사가 충분하지 않았지만, 코로나19로 외국인들이 대거 귀국하고 브렉시트로 신규 유입에도 어려움을 겪으면서 문제가 더욱 심해졌다. 이 때문에 정부는 트럭 운전사 5,000명과 육계 업계 종사자 5,500명에게 크리스마스 이브까지 임시 비자를 주겠다고 발표한 상태다.

이 같은 상황에서도 패닉 바잉으로 인한 사재기가 계속되자 정부는 군대를 석유 운송에 투입하는 것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FT에 따르면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27일 고위 장관들과 관료들을 만나 트럭 운전사 부족으로 인한 석유 공급 중단과 관련된 최근 자료를 살펴보고, 군대를 동원하는 계획을 검토할 계획이다.

다만 업계는 이 같은 정부의 임시조치로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매더슨 회장은 "단기적인 문제는 패닉 매수였지만 근본 원인은 운전사들 숫자 문제에 늑장을 부린 정부"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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