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남북정상회담 가능성을 거론한 가운데 박수현 국민소통수석이 연내 정상회담 개최 여건은 충분하다고 진단했다. 아울러 내년 2월 중국 베이징올림픽이 하나의 계기가 될 수 있음을 기대했다.
박 수석은 지난 26일 ‘MBN 정운갑의 집중분석(시사스페셜)’에 출연해 ‘남은 임기 동안에 남북 정상 간의 어떤 새로운 대화의 장이 마련될 수 있겠느냐’는 질문을 받고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며 “평화 제전인 올림픽을 개최해야 하는 중국의 입장에서 보면 세계 평화를 거론하기에 앞서 역내 평화, 한반도 평화의 어떤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세계 평화 올림픽을 성공시킬 수 있는 명분 아니겠느냐”며 베이징올림픽을 거론했다. 그러면서 “개인적으로 중국의 역할이 기대되는 측면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박 수석은 “종전선언은 2018년 4·27 판문점 선언 때 남·북·미가 함께 서명을 한 것”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대화의 테이블만 열리면 그 문제는 시간은 얼마 남지 않았지만 충분히 추진할 만한 동력이 생길 것”이라고 낙관했다. 이어 “바이든 행정부가 들어서면서 대북 정책을 발표했는데 굉장히 희망적”이라며 “트럼프 시대에 있었던 성과들을 인정하고 가야 된다는 것은 북한에도 굉장히 좋은 시그널”이라고 해석했다.
연내 정상회담 가능성에 대해서도 자신은 외교·안보 전문가가 아니라는 전제 아래 “흐름을 보면 여건들은 충분하게 있다”고 답했다. 박 수석은 “다만 대화의 테이블을 만드는 서로의 결단이 필요한데 지금은 그런 결단들을 향해서 한 걸음 한 걸음 가고 있는 중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박 수석은 다만 종전선언이 실제 성사될지 여부에 대해서는 신중론을 견지했다. 박 수석은 “굉장히 어려운 일”이라며 “그러나 어려워도 가야 할 길이고 신뢰 구축의 첫 출발이기 때문에 중요하다. 신뢰가 쌓이면 비핵화로 갈 수 있는 모멘텀이 될 수 있기에 의미가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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