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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 금융경제동향
고령자 10명 中 6명 "스스로 생활비 마련"···30대 남성 절반은 '미혼'

통계청, '2020년 인구주택총조사 표본 집계 결과'

60세 이상 고령자 가운데 57.7% 스스로 생활비 마련

"고학력·자산축적 잘 된 베이비붐 세대 고령화 영향"

30대 미혼인구 비중 42.5%, 30대 남성 50.8% 달해

7가구 중 1가구는 반려동물 키워

정남수 통계청 인구총조사과장이 ‘2020년 인구주택총조사 표본 집계 결과’ 관련 브리핑을 진행하고 있다.




생활비 자급도별 60대 이상 고령자 비중./통계청


60세 이상 고령자 10명 가운데 6명꼴로 본인 스스로 생활비를 마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베이비붐 세대가 본격적으로 고령 세대에 접어들면서 시작된 변화가 관측되고 있다는 평가다. 또한 ‘비혼 현상’ 확대 영향으로 30대 남성의 절반이 미혼 상태인 것으로 조사됐다.

통계청이 27일 발표한 2020년 인구주택총조사 표본 집계 결과에 따르면 60세 이상 고령자 중 본인 스스로 생활비를 마련하는 비중은 57.7%인 것으로 조사됐다. 2015년(49.7%) 대비 8%포인트 늘었다. 이외에 타인이 마련하는 경우는 29.9%, 타인과 본인이 함께 마련하는 비중은 12.4%였다.

성별로 살펴보면 본인 스스로 생활비를 마련하는 남성은 68.1%, 여성은 49.1%였다. 특히 교육 수준이 높을수록 스스로 생활비를 마련하는 인구 비중은 늘어나는 경향이 뚜렷했다. 대학 이상의 교육을 받은 고령자의 경우 스스로 생활비를 마련하는 비중이 82.4%에 달했다.

이처럼 스스로 생활비를 마련하는 인구 비중이 늘어난 배경에는 베이비붐 세대의 고령층 진입이 있다는 것이 통계청의 설명이다. 정남수 통계청 인구총조사과장은 “베이비붐 세대의 경우 이전 세대보다 대학 진학 비중이 높고 자산 축적 등 노후대비가 비교적 잘 돼 있다”며 “공적 연금 제도의 수혜와 금융·실물자산의 증가 또한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고령인구의 생활비 원천은 본인과 배우자의 일·직업이 26.8%를 차지했고 공적연금을 비롯한 개인연금(12.7%), 국가 및 지방자치단체의 보조(11.1%) 순으로 뒤를 이었다. 연령이 증가할수록 일·직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30대 미혼인구 비중./통계청




‘비혼 현상’ 확대 속 미혼 인구 비중 또한 전 연령대에서 증가했다. 연령대별로 보면 30대가 42.5%로 2015년 대비 6.2%포인트 증가해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 40대(4.3%p)와 50대(2.5%p)가 그 뒤를 이었다. 특히 30대의 미혼 인구 비중은 1990년 조사 당시 6.8%에 그쳤으나 △2000년(13.4%) △2005년(21.6%) △2010년(29.2%) △2015년(36.3%) 등 큰 증가 폭을 보이고 있다. 특히 30대 남성 미혼인구 비중은 50.8%로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처음으로 50%를 넘겼다. 2015년(44.2%) 대비 6.6%포인트 늘어났다.

교육 수준이 높은 여성일수록 미혼율이 상승하는 양상을 보였다. 여성 대학원 졸업자의 경우 미혼율이 22.1%로 가장 높았고 4년제 이상 대학교 졸업(20.0%), 2 ,3년제 대학교 졸업(16.5%), 고등학교 졸업(7.4%) 순이었다. 남성의 경우 2, 3년제 졸업자의 미혼인구 비중이 27.3%로 가장 높았다. 다만 이를 정점으로 4년제 이상 대학교 졸업(23.1%), 대학원 졸업(11.8%) 등 비중이 감소하는 모습이다.

15세 이상 혼인상태별 인구를 보면 미혼인구 비중은 31.1%로 2015년보다 0.2%포인트 감소했다. 전 연령대에서 미혼 인구 비중이 늘었으나 저출산 현상 심화에 따른 15~19세 사이 미혼 인구의 급격한 감소가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 통계청의 설명이다. 이혼인구 비중은 2015년 6.5%에서 2020년 7.2%로 0.7%포인트 상승했다. 성별로 보면 남성이 같은 기간 5.9%에서 6.7%로 0.8%포인트 늘었고, 여성이 7.1%에서 7.7%로 0.5%포인트 늘었다.

한편 정규학교 졸업인구는 2015년 대비 2.6%포인트 증가했지만 재학인구는 2.3%포인트 감소했다. 대학 이상을 졸업한 여성 비중은 2020년 44.8%로 2015년(43.7%)보다 늘었다. 반면 남성의 경우 56.3%에서 55.2%로 감소, 성별 구성비 차이는 12.7%포인트에서 10.5%포인트로 줄어들었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구 또한 전체 가구 가운데 15%를 차지했다. 해당 항목은 2020년 조사에서 신규로 추가된 항목이다. 이외에도 마시는 물, 소방시설 관련 통계가 추가됐다.

정 과장은 “조사 결과 교육수준의 향상·남녀 교육 격차의 감소·비혼 현상 확대 등 기존의 추세가 심화하고 있다”며 “저출산에 따른 인구변화 및 베이비붐의 고령화에 따른 변화 또한 구체적으로 나타나고 있음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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