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하루만 무료로 제공되는 스타벅스의 ‘리유저블컵’(다회용 컵)을 받기 위해 전국 스타벅스 매장에 인파가 몰리고 있다.
스타벅스는 이날 전국 매장에서 재사용할 수 있는 컵에 주문 음료를 제공하는 ‘리유저블컵 데이’를 진행했다. 리유저블컵 데이는 스타벅스 창립 50주년과 세계 커피의 날(10월 1일)을 기념한 것이다. 이날 매장을 찾은 네티즌들은 “오늘은 커피를 받는데 1시간 넘게 기다렸다”다며 음료를 받으려면 1,000번대 이상 대기해야 한다는 메세지가 뜬 스타벅스앱 화면을 찍어 올렸다. 컵 인증 사진을 올린 한 네티즌은 “리유저블컵을 받고 싶어서 매장 개점 시간에 맞춰 찾아갔다”고 했고, 다른 네티즌은 “두 버전의 리유저블 컵 모두 받으려고 커피를 핫·아이스로 각각 주문했다”고 전했다.
스타벅스앱에도 접속지연 현상이 이어졌다. 이날 정오까지 앱에는 ‘동시 접속자가 많아 잠시 대기 중’이라는 메시지와 대기인원 안내 문구가 나왔다. 매장에 도착하기 전 사이렌오더를 통해 커피를 주문하고 최대한 빨리 음료를 픽업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무료 굿즈의 재판매 움직임도 보인다. 리유저블컵은 이날 하루만 받을 수 있는 일종의 ‘한정판 굿즈’다. 온라인 중고거래 사이트 ‘중고나라’에서는 해당 컵을 4,500원선에 판매한다는 글이 올라오고 있다. 컵 판매자가 4,100원짜리 톨사이즈 아메리카노를 구매하고 리유저블컵을 받았다면 오히려 400원의 이윤을 남길 수 있다. 그 외 중고거래 플랫폼에서는 해당 굿즈가 개당 2,500~3,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늘어나는 상황에서 사람이 몰릴만한 행사를 꼭 해야 했나”라는 비판적인 반응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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