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이재명 막말 '섬뜩'...인성·개념부터 챙겨야"

이 지사 '위리안치' 발언에 "평상시 언행 드러나"

"폭군의 행태...정삭적 지도자 아니다" 비판도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가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긴급 현안보고에서 대장동 개발의혹 특검 추진 등에 관해 발언하고 있다./사진=권욱 기자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9일 자신을 향해 남극에 ‘위리안치’하겠다고 말한 것을 두고 “이재명 경기지사의 막말 대잔치에 섬뜩함을 느낀다. 많은 국민이 유력 대선주자라는 사람이 퍼붓는 막말에 불안감을 느낄 것”이라고 거세게 비판했다.

이날 오전 이 지사는 여의도에서 열린 개발이익 환수제 긴급토론회에 참석해 “곽상도 의원의 자녀가 250만 원 월급을 받다가 퇴직금으로 50억 원을 받았는데 (김 원내대표가) 이 사실을 알고 있었음에도 ‘몸통은 이재명’이라고 거짓말을 해서 국민을 속였다”며 “김 원내대표는 권고사직에 더해 남극에 있는 섬에 위리안치시키도록 하겠다”고 말한 데 따른 것이다. 위리안치는 중죄인을 귀양 보낸 뒤 유배지 주변을 가시 울타리로 둘러 가두는 조선 시대의 형벌이다.



국민의힘을 향한 이 지사의 지적이 이어지자 김 원내대표가 반격에 나선 것이다. 김 원내대표는 “최근 이 후보의 언행을 보면 이미 자신이 대통령이 다 된 것 같은 모습을 볼 수 있다. 그야말로 기고만장하고, 국민 앞에서 오만불손하다”며 “그러잖아도 이 후보는 형수에게 입에 담을 수 없는 욕설을 퍼부어 국민의 걱정을 사고 있는데, 평상시 언행이 드러나고 있는 듯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통령 되겠다는 분이 폭군의 행태를 벌써 드러내고 있다. 정상적인 지도자가 아니라 평범한 범인이라 해도 함부로 말하기는 어렵다. 먼저 인성과 개념부터 챙겨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을 향해서는 재차 특검 요구를 수용하라고 촉구했다. 김 원내대표는 “더 이상 회피하지 말고 이제는 특검을 받아야 할 것을 민주당에 다시 촉구한다. 거부하는 자가 범인이라는 사실을 확인하는 결과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