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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당분간 새점포 없다" 리뉴얼 大戰

현대 '남성 부띠끄' 강화 잰걸음

롯데, 디자인 UP '머무는 곳'으로

신세계, 럭셔리함에 미술품 전시

기존공간 체험·문화 입히기 총력





현대 여의도, 롯데 동탄, 신세계 대전 등 올해 이어졌던 백화점 3사의 신규 점포 오픈 행렬이 장기간 휴지기에 들어가면서 이제 관심은 기존 점포를 어떻게 ‘리뉴얼’ 할 것인가로 맞춰졌다. 백화점 트렌드가 ‘복합 문화 체험 공간’으로 변모하면서 백화점 3사는 기존 점포의 체험 공간, 문화 공간 확충을 위해 공간·아트 디자인 인력을 강화하고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현대백화점 압구정 본점 지하 2층 전경/사진 제공=현대백화점


우선 현대백화점의 경우 올해 안으로 무역센터점의 리뉴얼을 끝마치고 내년에는 판교점 남성패션층을 럭셔리 브랜드를 강화한 ‘남성 럭셔리 부띠끄’로 탈바꿈시킬 계획이다. 지난해부터 순차적으로 리뉴얼 작업을 진행 중인 압구정 본점은 내년에는 식품관에 변화를 줄 계획이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30일 “기존 점포 리뉴얼 작업을 지속적으로 할 것”이라여 “특히 압구정 본점의 경우 지하2층을 해외 컨템포러리 전문관으로 전면 재단장했고 올해는 루이비통 남성 전문 매장을 끝으로 4층을 남성 럭셔리 부띠끄로 탈바꿈시켰다”고 설명했다. 압구정 본점 리뉴얼에는 올해 여의도 더현대 서울 디자인에도 참여했던 일본을 대표하는 인테리어 스튜디오 '시나토'가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목동점 역시 지난 3월 7층 전체를 실내·외 조경공간 ‘글라스 하우스’로 바꿨는데, 이곳의 디자인도 영국 글로벌 설계 회사인 ‘씨엠케이(CMK·Casper-Mueller-Kneer)’에 맡기는 등 상당한 공을 들였다.

롯데백화점도 동시다발적으로 리뉴얼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 들어 노원, 대구, 동래, 구리점 등을 리뉴얼했고 본점과 잠실점, 강남점 등도 리뉴얼 작업을 진행 중이다. 본점과 강남점 등 롯데백화점의 대표 점포 리뉴얼을 위해 대규모 태스크포스(TF)도 발족됐다. 강남점 리뉴얼을 위해서는 오브제, 오즈세컨 등 패션브랜드를 만든 윤한희 디자이너를 선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롯데백화점은 그룹 차원에서 디자인 인재 영입과 투자에 가장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롯데지주는 디자인경영센터를 신설하고 초대 센터장으로 카이스트 산업디자인학과 교수 출신의 배상민 사장을 선임했다. 롯데벤처스가 운용하는 롯데쇼핑이노베이션펀드는 도시 및 공간 기획 스타트업 어반플레이에 투자했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단순히 명품을 많이 들여온다고 고객들이 찾지 않는다”며 “가족, 연인들이 와서 머물다 갈 수 있는 점포로 탈바꿈 하기 위해 리뉴얼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신세계는 지난 7월 1,000여평 공간의 강남점 1층을 리뉴얼하며 국내 최대 규모의 럭셔리 화장품과 잡화 공간을 선보였다. 지난해 리뉴얼한 강남점 3층 해외패션 매장은 미술품 120여 점을 매장 사이사이에 전시·판매하며 미술 체험 공간으로도 유명세를 탔다. 신세계백화점 경기점도 식품관을 대대적으로 리뉴얼해 선보였고 내년에는 명품관을 새롭게 선보일 예정이다.

한 고객이 롯데백화점 동탄점 #16에서 오더하고를 통해 제품을 주문하고 있다./사진 제공=하고


아울러 백화점 업계는 인력을 최소화하고 ICT(정보통신기술) 기술을 활용한 신개념 쇼핑공간을 확대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롯데백화점 동탄점 3층에 입점한 #16이 있다. #16에는 각 브랜드의 제품이 사이즈 별로 1개씩만 진열되어 있는데 소비자들은 마음에 드는 브랜드의 제품을 직접 착용해보고 구매를 원하면 매장 내 표시되어 있는 QR코드 스캔을 통해 ‘오더 하고’ 결제 앱으로 주문 하는 방식이다. ‘오더 하고’는 하고엘앤에프가 패션업계 최초로 선보인 결제 앱이다. 현대백화점의 더현대에는 업계 첫 무인 매장 ‘언커먼스토어(Uncommon store)’가 들어섰다. 언커먼스토어에서는 제품을 골라 나가면 사전에 등록해놓은 결제 수단으로 5분 이내 자동 결제된다. 재고와 직원, 계산대 등이 떠난 자리를 고객들의 체험 공간으로 활용하겠다는 복안이 깔려있다.

업계 관계자는 “백화점 업계에서 향후 5년 내에는 신규 점포 오픈은 없을 전망”이라며 “이 기간에는 기존 점포의 문화공간을 확대하고 신개념 점포를 입점시키면서 고객들의 체험 만족도를 높이려는 시도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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