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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장동 이익 나눠먹은 건 국민의힘…이런 적반하장이 있나"

"돼지 눈엔 돼지 보인다" 비판 수위 높여

지사직 사퇴 시기에는 "경선 결과 보고 판단"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3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의회에서 경기 지역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는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해 자신의 연루 의혹을 제기한 국민의힘에 대해 “세상에 이런 뻔뻔하고 이런 적반하장이 있냐”고 분개했다.

이 지사는 3일 오전 경기도의회에서 열린 경기도 공약 발표 기자회견에서 “100% 민간개발을 주장한 것도 국민의힘, 공공개발 하겠다니 부결시켜서 막은 것도 국민의힘, 민간업자와 이익을 나눠먹은 것도 국민의힘”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부처의 눈에는 부처가 보이고, 돼지의 눈에는 돼지가 보인다”며 “자기네들은 이런 것에서 안 해먹은 일이 없으니 이재명이 설마 ‘안 해먹었을 리가 있겠나’ 생각하는 것이다. 돼지니까”라고 비판 수위를 높였다. “본인들이 부정부패했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이 이런 큰일에서 부정부패를 안했을 거라는 생각을 안 하는 것”이라고도 했다. 그러면서 “도둑이 왜 도둑을 제대로 못 막았냐고 주장하는 분들을 보면 애처롭고 기가 막힌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대장동 사례에서 보듯이 힘 있는 자들이 정치권력과 결탁해서 부당한 불로소득을 엄청난 규모로 누리고 있다”면서 “소수의 악의를 가친 부패한 공직자들과 정치세력이 문제다. 우물에 미꾸라지 한 마리가 물을 흐리듯이 소수가 일탈하지만, 그 소수의 일탈이 미치는 영향은 전체이고 전부”라고 강조했다.

다만 부패한 공직자에 대한 언급이 대장동 개발사업 과정에서 배임·뇌물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을 의미하는 것이냐는 질문에는 “우리나라 전체적으로 부패한 공직자들을 이야기하는 것”이라고 했다. 유 전 본부장이 자신의 측근이라는 지적이 계속 나오는 것과 관련해서는 “시장 선거를 도와준 사람 중 하나인 건 맞는데 경기도에 와서는 딴 길을 갔다”며 “380억원 영화투자 예산을 안 줬다고 경기관광공사 사장을 때려치웠다”고 선을 그었다.

민간이 대부분의 이익을 차지한 당시 개발 사업과 관련해서는 “미래를 예측하지 못해서 참혹하게 당하고 있다”며 “미래를 예측해서 공격당할 줄 알았으면 성남시장을 계속해서라도 공공개발을 했을 것이다. 당시로서는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고 거듭 해명했다.

한편 대선 후보로 나서기 위해 경기도지사직을 사퇴해야 하는 이 후보는 사퇴 시점에 대해 “상황이 복잡할수록 단순히 봐야 한다”며 “(민주당 대선 경선) 결과를 보고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지사직을 유지하면서 경기도 국정감사를 받을 건인지에 대해서도 “그때 가서 보겠다. 상황을 단언할 수 없다”고 즉답을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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