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1월 가스요금을 동결하겠다고 못을 박았다.
홍 부총리는 5일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서병수 국민의힘 의원이 “공공요금에 대한 추가 인상 계획이 있냐”고 묻자 “전기요금은 -3원 한 것을 +3원 해서 원상복귀시켰지만 다른 공공요금은 하반기에 동결을 기본 원칙으로 한다”고 밝혔다. 서 의원이 “산업통상자원부가 최근 가스요금 연내 인상을 배제하지 않겠다 했다”고 하자 홍 부총리는 “산업부는 계속 (인상을) 요구했었다”면서 “저희(기재부)는 물가 관리의 중요성을 고려해서 동결할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다시 서 의원이 “(동결)하나 못하나”라고 묻자 홍 부총리는 “합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도시가스 도매 요금 인상은 홀수달마다 조정한다. 올해 마지막 조정은 11월인데 이때 요금 인상은 없다고 재차 확인한 것이다. 즉 연내 인상 가능성을 배제한 셈이다. 산업부는 도시가스의 원료인 국제유가와 액화천연가스(LNG) 가격 상승 등 이유를 들어 도매 요금 인상을 주장해왔다.
홍 부총리는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 전후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서 의원이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에서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1.8%로 제시했는데 지금도 가능한가”라고 묻자 홍 부총리는 “연간 1.8%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전망했지만 지금 상황에서 달성하기는 쉽지 않다”면서 “2% 전후 수준으로 하는 게 차선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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