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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의 창] '코로나주의보'는 현재 진행형

알렉스 조이너 IFM인베스터스 수석 이코노미스트

알렉스 조이너 IFM인베스터스 수석 이코노미스트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시작된 지 1년 반이 지났다. 그사이 재정 및 통화정책으로 불던 순풍은 점차 약화되면서 전반적으로 글로벌 경제는 이제 정점에 가까워졌거나 혹은 이미 지나갔다는 평가도 나온다. 끝날 듯 끝나지 않는 코로나19 상황에서 여전히 해소되지 못한 시장의 불확실성을 높이는 요소들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우선 주식시장은 아직 신중한 낙관론이 우세하지만 델타 변이의 확산은 하방 리스크가 될 수 있다. 실제로 최근 일본 주식시장은 확진자 급증과 함께 상승 모멘텀이 약화되면서 경제 회복에 타격을 입는 양상이 나타났다. 이것은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가 확진자 증가 추세에도 불구하고 미래 실적에 대한 기대치를 반영해 견조한 상승세를 보여준 것과는 대조되는 현상이다.

채권시장은 주식시장보다 더 신중한 분위기다.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2분기 랠리 이후 박스권에서 횡보하고 있다. 기관투자가 및 연기금들은 최근 주식시장 강세 이후 포트폴리오 재조정을 검토하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아직 주식에 더 큰 비중을 두고 있다.



글로벌 경제 상황을 보면 경제 회복은 지속되더라도 성장세는 점차 둔화되는 모양새다. 현재 세계 35대 경제 규모 상위 국가들의 약 90%는 올 2분기에 경제성장률을 플러스로 전환했다. 그러나 실업률은 계속해 비교적 높은 상태를 유지하고 있고 개선 속도도 더디다. 또 주요 경제 선진국의 성장률이 정점을 찍으면 재정 및 통화정책이 약화될 조짐인데 공급망 회복이나 공중보건 규제 완화 속도는 그에 미치지 못할 수 있다. 많은 국가에서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등장하면서 백신의 신뢰가 위협받고 이동 제한이나 규제 해제 속도를 저해하는 것도 문제다.

물론 투자자들이 가장 주목해야 하는 요소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이 시작되는 시기다. 이미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향후 경제가 예상대로 광범위하게 진전된다면 올해부터 자산 매입 속도를 줄이는 것이 정당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고 강조한 바 있다. 즉 전례 없는 양적 완화 정책을 점진적으로 철회할 준비가 돼 있다는 분명한 신호다.

이처럼 아직도 세계경제에 코로나19 주의보는 해제되지 않았다. G4(미국·영국·일본·유로존)만 해도 팬데믹으로 인해 부채가 9조 달러나 늘었는데 이는 이들의 국내총생산(GDP)을 합친 것의 약 130%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결국 이것을 앞으로 어떻게 해결할지, 이것이 경제와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를 가늠하는 것이 내년 이후의 전망을 좌우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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