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연박물관’이 3MC의 이별 사연으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
6일 방송된 KBS Joy 예능 프로그램 ‘실연박물관’ 마지막회에서는 성시경, 이소라, 딘딘이 각자 자신의 이별 사연을 공개하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성시경은 “오늘이 마지막 날이다. 그동안 78명의 사연자가 함께했다”며 “용기 있게 자신의 이별을 말하러 와주신 분들 덕에 좋은 이야기를 많이 듣고, 웃고, 울고, 떠들 수 있었다”고 감사 인사를 전해 먹먹함을 안겼다.
이후 3MC의 이별 사연이 하나씩 베일을 벗었다. 딘딘은 “보통 숨어서 듣는 명곡이라고 하지 않나. 그런데 난 숨어서 듣다가 버리고 싶은 곡이 있다”고 설명하며 자신의 첫 번째 앨범인 ‘들이부어’를 실연품으로 내놨다.
딘딘은 “이때의 내가 싫다. 내가 짱인줄 알았다”며 데뷔 직후 남들의 조언을 듣지 않았던 자신의 태도를 반성했다. 특히 그는 “그때의 내가 잘 됐으면 안 됐을 것 같다”며 소속사 대표였던 이현도와의 일화를 솔직하게 공개해 감탄을 자아냈다.
이를 들은 성시경은 “겸손은 미덕이지 의무는 아니다. 하지만 남한테 피해를 주는 상태에서 자기 멋대로 하는 건 안 된다”고 정리했고, 딘딘 역시 공감을 표하며 사연을 마무리했다.
이후 등장한 실연품은 성시경의 일본어 능력시험 교재와 연습장이었다. 그는 “나 같은 술꾼이 1년 반 동안 일어나서 못해도 2시간, 자기 전에 아무리 취해도 1시간 동안 공부했다. 주변에서 ‘악질이구나’라고 말할 정도였다”고 털어놔 놀라움을 선사했다.
성시경은 “몸은 힘들었는데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며 일본 팬들과 한글강좌 프로그램 시청자들과 한 약속 때문에 일본어를 공부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을 홍보하려고 노력했다. 사명감이 있어서 열심히 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이소라는 힘든 시간을 함께해 준 골프채와 큐브에게 안녕을 고했다. 자타공인 골프 마니아인 이소라는 고관절 부상으로 평소 사용하던 남자용 드라이버를 잡을 수 없게 됐고, 과거 구매해 놓았던 여성용 드라이버로 연습하며 이전의 컨디션을 되찾았다고.
이소라는 “내가 아주 힘든 일이 있었다. 그걸 잊기 위해서 이걸 맞추기 시작했다”며 즉석에서 큐브를 맞추는 모습을 보였고, 성시경은 “꽉 안아주고 싶다. 위로가 필요한 사람처럼 보인다”며 위로를 전했다.
이날 방송은 전 ‘무한도전’ 작가 김윤의, ‘막짠’의 주인공 정은영, ‘이화도령’ 배서윤 등 사연자들과의 전화 통화와 성시경의 “잘 자요” 인사로 마지막을 장식했다. ‘실연박물관’은 공감 가는 이별 사연과 마음이 따뜻해지는 위로, 3MC의 환상적인 호흡을 남기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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