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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시민군, 공세 강화…"매복·지뢰 공격으로 군병력 40명 숨져"

시민군, 지뢰 14발 원격 공격…군 40명 이상 사망·30명 부상

'강성' 미얀마군 사령관, 시민군 강세지역 맡아 강경 진압 예고

지난 5월 친주 민닷에서 시민군의 공격으로 불에 탄 미얀마군 차량들의 모습. /SNS 캡처




미얀마 군부를 상대로 무장 항쟁에 나선 시민군의 매복과 지뢰 공격으로 미얀마군 40명이 숨졌다고 현지 매체가 지난 7일 보도했다. 이라와디와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지난 5일 미얀마 중부 마궤 지역의 강고 구 인근 고속도로에서 시민군이 미얀마군 차량 행렬에 매복 공격을 가했다. 시민무장세력인 요(Yaw) 방위군은 당시 강고-칼레 고속도로로 이동하던 장갑차 등 차량 50대를 겨냥해 미리 설치한 지뢰 14발을 원격으로 터트리면서 기습 공격을 시도했다. 이로 인해 군 수송 차량 5대와 장갑차 한 대가 부서졌으며, 미얀마군 40명 이상이 사망하고 30명이 부상했다고 방위군 측은 전했다. 방위군은 또 교전에 따른 피해를 우려, 민간 주민들에게 고속도로 이용을 피해달라고 당부해 앞으로 유사 공격이 잇따를 수 있음을 시사했다.

강고-칼레 고속도로는 마궤 지역에서 서부 친주와 서북부 사가잉 지역을 연결하는 도로여서 전략적으로 중요한 곳이라고 RFA 등은 전했다. 실제로 우기가 끝나 강을 이용할 수 없게 되면 미얀마군이 병력이나 물자를 위해 이 도로를 이용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같은 날 사가잉 지역을 지나는 같은 고속도로에서도 미얀마군 차량 18대를 겨냥한 지뢰 공격이 이뤄져 여러 대의 차량이 파괴됐다고 시민군측은 밝혔다.



한편 군부에서 가장 악명 높은 지휘관 중 한 명이자 경찰청장 겸 내무차관을 맡은 딴 흘라잉 중장이 최근 사가잉·마궤 지역 및 친주 사령관을 맡게 되면서 시민군들에 대한 강경한 대응이 예고되고 있다. 이들 지역은 지난 석 달 동안에만 미얀마군 1,100명 가까이가 사망했을 정도로 시민군의 무장 투쟁이 활발한 곳으로 꼽힌다. 특히 군정에 맞서는 민주진영 임시정부인 국민통합정부(NUG)가 지난달 7일 전쟁을 선포한 뒤에는 시민군의 무장 투쟁도 한층 강화되는 분위기다.

이에 따라 군부는 최근까지 약 3,000명의 병력을 이 지역으로 증파하는 등 본격적인 대응에 나서고 있다고 이라와디는 전했다. 미얀마군은 상당수 주변지역에서 인터넷을 끊어 시민군의 정보 활동을 차단하기도 했다. 이와 동시에 중화기는 물론 전투기와 헬리콥터까지 동원해 강도높은 진압 작전을 펼치고 있다. 미얀마 인권상황을 감시하는 정치범지원협회(AAPP)에 따르면 2월 1일 국가비상사태 선포 이후 6일 현재까지 사망자는 1,158명으로 집계됐고, 7,104명이 여전히 구금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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