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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 게임', 모든 게 할리우드에서 만들어질 필요 없다는 것 보여줘"

마크 랜돌프 넷플릭스 창업자, '스타트업콘 2021' 기조강연

치열한 OTT 경쟁엔 "콘텐츠 확장 중요… 스타트업 마인드도 유지해야"

넷플릭스를 공동 창업했던 마크 랜돌프가 7일 열린 ‘스타트업콘 2021’에서 화상으로 기조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한국콘텐츠진흥원




글로벌 동영상스트리밍서비스(OTT) 넷플릭스의 공동 창업자인 마크 랜돌프 놀스(NOLS) 이사는 7일 ‘오징어 게임’의 성공과 관련, “넷플릭스는 모든 게 할리우드에서 만들어질 필요가 없다는 걸 알고 있으며, 적극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문화체육관광부·한국콘텐츠진흥원 공동주최로 열린 ‘2021 스타트업콘’에서 화상으로 진행한 기조강연 ‘블록버스터를 쓰러뜨린 스타트업’에서 이같이 말했다. 최근 큰 성공을 거둔 ‘오징어 게임’이나 ‘킹덤’, ‘스위트홈’ 등 한국 콘텐츠 외에도 스페인의 ‘종이의 집’ 등 다양한 넷플릭스 콘텐츠의 성공에 다양성이 작용했다는 점을 시사한다.

그는 “로컬 배우·감독·작가를 적극적으로 고용하는 등 스타트업처럼 생각할 필요가 있다”며 “무조건 본사에서 다 만들 필요가 없고 멀리 퍼져있는 현장 관계자들이 콘텐츠에 대한 의사 결정을 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렇게 해야 각 지역의 사람들을 끌어들일 수 있으며, 이익이 날 수 있다고 판단하면 앞으로 사업을 같이하면 된다는 게 랜돌프의 설명이다.



넷플릭스는 비디오·DVD 대여 서비스로 시작해 OTT로 사업 방향을 바꾸면서 성공을 거뒀다. 랜돌프는 1999년 넷플릭스의 창업 당시 현재 최고경영자(CEO)인 리드 헤이스팅스와 함께 초기 기틀을 다졌으며, 2004년 회사를 떠났다. 그는 “스트리밍, 다운로드로 가는 게 맞다 생각했지만 디지털, 지식재산권 관리, 컴퓨터 연결 등 고려해야할 게 많았다”며 “미리 준비 기간을 거치며 때를 기다리는 동안 좋은 스토리를 찾는데 집중했다”고 말했다.

랜돌프는 넷플릭스가 후발주자들과 차별화하기 위한 전략으로 ‘워터쿨러 콘텐츠’와 ‘니치 마켓 선별’을 꼽았다. 그는 “모든 사람이 다 얘기할 수 있는 대중적인 콘텐츠가 필요한 동시에 마이너한 취향을 가진 사람들이 보는 니치 마켓의 독특한 콘텐츠도 필요하다”며 “넷플릭스는 연간 100억 달러 이상을 콘텐츠에 이미 투자하고 있는데 이처럼 콘텐츠를 확장하는 게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스타트업의 마인드를 잃어서도 안 된다고 덧붙였다. 미래 엔터테인먼트 플랫폼을 예측해달라는 질문에도 “누구도 미래를 예측할 순 없다. 중요한 건 스타트업처럼 사고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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