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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중 무심코 마신 커피, 태아 성장장애 유발할 수도

카페인이 태반 혈류량 감소시켜

매일 3잔땐 저체중아 위험 1.9배





태아의 건강을 위협하는 적들은 의외로 많다. 대부분의 임산부는 건강한 아이 출산을 위해 노력하지만, 정확한 정보를 알지 못해 놓치는 부분들이 있다.

‘카페인 섭취 피하기 또는 줄이기’가 임산부가 간과하기 쉬운 대표적 예다. 카페인은 태아와 산모의 자궁벽을 연결해 영양 공급과 가스 교환, 노폐물 배출 등의 기능을 담당하는 태반을 쉽게 통과한다. 따라서 태반의 혈류량을 제한하고 태아에게 공급되는 영양소와 산소를 막아 태아의 성장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는 게 카톨릭대 서울성모병원의 설명이다. 매일 커피를 3잔 이상 마신 임산부는 그렇지 않은 임산부에 비해 저체중인 아이를 낳을 확률이 1.9배 이상 증가한다고 전해진다. 현재 정부는 임신 중 1일 300㎎ 미만의 카페인 섭취를 권장하고 있다. 김지혜 차 여성의학연구소 서울역센터 교수는 “300㎎은 시중에서 판매하는 아메리카노 숏 사이즈 한 잔에 들어가 있는 정도의 분량”이라며 “성분표를 꼼꼼히 살펴 일일 섭취 권고량을 넘기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카페인은 커피뿐 아니라 녹차·홍차·콤부차·콜라 등의 음료나 초콜릿·아이스크림 등에도 들어있다”고 강조했다.

알코올 역시 카페인과 같이 태반을 쉽게 통과하기 때문에 임신 중 알코올 섭취는 태아의 뇌와 기관에 직접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안면 기형·정신 지체·중추신경 장애 등이 유발될 수 있다. 서울성모병원 관계자는 “임신 전 음주도 임신 가능성 자체를 낮추고, 태아 발달 능력을 감소시키며 거대아 출산율을 크게 높인다는 국내 연구 결과가 있다”며 “임신을 준비하는 가임기 여성이라면 금주를 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직접 흡연뿐 아니라 간접 흡연도 위험하다. 남편이나 주변인들의 흡연도 태아에게 해로울 수 있다는 얘기다. 간접 흡연에 노출된 아이는 그렇지 않은 아이에 비해 저체중으로 태어날 확률이 1.6배 이상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임산부의 직접 흡연은 태아의 성장 저해는 물론 호흡기 및 기관지 자극, 천식 악화를 비롯해 유산을 유발할 수도 있다.

음식도 주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최규연 순천향대 서울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동물성 지방이 다량 함유된 음식, 열량은 높으면서 영양가가 적은 인스턴트·패스트푸드 등은 자제야 한다”며 “특히 임신 초기에 날음식 섭취는 뇌염이나 폐렴 등의 감염증을 야기할 수 있는 톡소플라즈마 감염 위험성이 있을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 교수는 또 "임신 중 수은 함유가 높은 상어·황새치·고등어·옥돔 같은 생선은 과하지 않게 섭취하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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