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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 SK E&S 2조 투자유치 입찰…도시가스 놓고 정반대 제안한 후보들

IMMPE만 자회사 인수 구조 제안

EMP벨스타 등 3곳은 집착 안 해

SK E&S 이르면 내주 후보 2곳 선정

추형욱 SK E&S 대표이사가 지난달 1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언론을 상대로 연 ‘2021년 SK E&S 미디어데이’에서 청사진을 담은 파이낸셜 스토리를 발표하고 있다./서울경제DB




SK E&S의 2조 원 규모 상환전환우선주(RCPS) 투자 유치 입찰에서 도시가스 자회사 인수 여부가 쟁점이 되고 있다. 후보 대부분이 도시가스 자회사 인수 가능성을 배제했지만 IMM프라이빗에쿼티(PE)가 홀로 도시가스 인수 구조를 제안했기 때문이다. 최대 2곳을 뽑는 이번 입찰에서 SK E&S의 결정에 따라 5년 후 도시가스 매각 가능성이 판가름 나게 됐다.

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K E&S RCPS 투자 유치를 위한 본입찰이 실시된 결과 IMM인베스트먼트와 EMP벨스타, 글로벌 사모펀드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는 도시가스 자회사 인수를 고려하지 않는 조건을 제시했다. 반면 IMMPE는 SK E&S가 5년 후 매각 의향이 있을 것으로 전제한 조건을 냈다. SK E&S는 이르면 다음 주 최대 2곳의 투자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지난해 기준 SK E&S의 매출은 5조 7,495억 원, 영업이익은 2,412억 원이다.



후보별로 제안한 조건은 차이가 났다. IMM인베스트먼트와 EMP벨스타는 SK E&S에 투자하면서 5년 후 상환 시점이 됐을 때 상환 방식을 현금 중심의 구조로 짰다. 이들은 현재 SK E&S의 기업가치를 높게 평가한 반면 상환 시 이자율은 낮게 설정했다. KKR 역시 중수익을 추구하는 크레디트펀드가 참여했기 때문에 IMM인베스트먼트·EMP벨스타와 유사한 구조로 알려졌다. EMP벨스타는 자금력에서 밀린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반면 IMMPE는 상환 방식을 현금과 현물 두 가지로 했다. 현금이 없으면 현물인 주식, 즉 도시가스 자회사 주식으로 받을 가능성을 높인 것으로 전해졌다. IMMPE는 상환 시 받을 이자율을 경쟁자보다 높게 적어냈다. 비싼 이자가 부담이 된 SK E&S가 도시가스 자회사 주식을 내놓을 수 있다고 본 셈이다.



우선주 인수 후보들은 SK E&S가 상환 시점에 투자금을 돌려주는 대신 이를 SK E&S 주식으로 전환할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다. 다만 투자금을 상환하거나 SK E&S 주식으로 전환할지 혹은 도시가스 자회사 지분으로 내놓을지에 대한 최종 결정권은 SK E&S가 갖고 있다.

SK E&S 측은 현재로서는 도시가스 자회사를 매각할 생각이 없다고 강조한다. 도시가스 자회사를 매각할 경우 임직원의 강한 반발에 직면할 수 있고, 수익성도 지속적이라고 보기 때문이다.

결국 후보들은 SK E&S에 투자한 뒤 상환 과정에서 현금이냐, 도시가스 자회사 지분이냐를 놓고 가능성에 베팅하는 셈이다. SK E&S 입장에서도 5년 후 기업 환경의 불확실성이 적지 않다고 보기 때문에 도시가스 자회사 매각 가능성은 열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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