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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걷이' 바쁜 北 '쌍십절 '미사일 쏠까

10일 노동당 행사 앞두고 무력시위 여부 주목

정부·군 예의 주시.."아직 특별한 사항 없어"

추수 등 내치 집중하며 경축행사 진행에 무게

韓 '누리호' 발사 전후 北 '광명성' 쏠지 관심

북한이 지난 2020년 10월 10일 노동당창건기념일 열병식에서 선보인 신형 ICBM의 모습/조선중앙TV 녹화중개화면 캡쳐




오는10일 북한 노동당창건기념일(일명 ‘쌍십절’)을 앞두고 북한이 무력시위를 재개할 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이와 관련해 현재까지는 특이 동향이 없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지만 우리 정부는 만약에 대비해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8일 합참에 따르면 현재까지 쌍십절과 관련 북한 동향에 대해 우리 군이 특별히 설명할만한 사항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통일부 관계자도 “북한의 10월 10일 행사에는 군사도발보다 열병식이 많았다"며 “열병식은 준비기간이 필요한데 아직 그런 동향은 없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이번 쌍십절에는 군사적인 이벤트보다는 내부 결속을 다지는 수준의 경축행사에 집중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북한 당창건 76주년 경축 직총중앙노동자예술선전대공연 '어머니당에 드리는 노래'가 7일 중앙노동자회관에서 진행됐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지난 8일 보도했다./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이 같은 동향과 관련해 정부의 한 당국자는 “국제적 경제 제재를 받고 있는 북한으로선 새 국가경제발전 5개년 계획 시행 첫해인 올해에 민생경제 안정 관련 내치활동에 힘을 쏟아야 하기 때문에 (대규모 인력을 동원한 무력시위보다는) 이번 ‘가을걷이’(추수)에 노동력을 집중하고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도 지난 6일 1면 보도를 통해 "오늘 우리 인민은 당 제8차 대회 결정 관철을 위한 투쟁에서 이룩되고 있는 소중한 성과들에서 유족하고 문명한 생활을 누릴 그날이 결코 먼 내일이 아님을 더욱 확신하고 있다"라고 주장했는데 이는 올해 1월 8차 노동당 대회를 통해 김정은 정권이 제시했던 새 국가경제발전 5개년 계획 실행에 매진해야 한다는 뜻으로 풀이되고 있다.

최룡해 북한 국무위원회 제1부위원장 겸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황해북도 신평군의 발전소 건설장,을 시찰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지난 7일 보도했다./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북한은 앞서 지난 9월 9일 정권수립 기념일(일명 ‘9.9절’) 당시에도 미사일 발사 시위 없이 내부적인 열병식 행사만 진행했다. 당시 열병식에선 전략무기 공개 없이 일종의 경찰에 해당하는 사회안전군과 예비군으로 평가 받는 노농적위군 중심으로 행사가 진행돼 북한이 내치에 주력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다만 올해는 김정은 정권 수립 10년째가 되는 만큼 쌍십절에 미사일 발사를 하지 않더라도 신형 전략무기를 공개할 여지는 있다고 대북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지난해 쌍십절 행사에서도 북한은 세계 최대 규모의 이동형 미사일로 주목 받은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을 공개한 바 있다. 해당 ICBM에 대해선 미국의 미사일 방어망을 무력화하기 위한 다탄두미사일이라는 분석이 제기되기도 했다.

북한이 지난 2016년 2월 7일 발사한 '광명성 4호'로켓의 모습. 북한은 지구관측용 로켓 발사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해당 로켓을 통해 ICBM 개발을 위한 대기권 재진입 기술을 시험했을 가능성도 있다. /조선중앙TV 방송화면 캡처


만약 북한이 쌍십절을 무력시위 없이 지나가더라도 이후 로켓 발사를 감행하거나 미사일 발사를 재개할 수도 있다. 특히 우리 정부가 오는 21일로 예정한 국산 우주로켓 ‘누리호’발사를 전후로 발사체를 쏘아 올리며 과학적 목적이나 지구관측 목적의 순수한 우주로켓이라고 주장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지난 1998년부터 2017년 2월까지 북한이 지구관측용이라고 주장하며 ‘광명성 1~4’호를 발사한 전례가 있기 때문에 후속으로 이번에 광명성 5호 등의 발사를 준비할 가능성도 있다. 군의 한 관계자는 "북한이 과거 광명성 로켓을 통해 쏘아올렸다고 주장하는 인공위성이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지는 확신할 수 없지만 적어도 해당 로켓 발사를 통해 대기권 재진입 기술도 테스트할 수 있기 때문에 결과적으로는 ICBM 기술을 개발하는데에도 악용됐을 것”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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