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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현장]'연모' 남장여자 왕세자? 박은빈이라면 끄덕끄덕(종합)

8일 오후 KBS2 월화드라마 ‘연모’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배우 남윤수, 정채연, 박은빈, 로운, 배윤경, 최병찬(왼쪽부터) /사진=KBS




왕세자가 남장여자라면?

기발한 상상력을 바탕으로 한 궁중 로맨스 사극이 등장한다. 매 작품 다른 캐릭터를 완벽히 표현해 온 박은빈과 청춘 스타 로운, 남윤수 등이 보여줄 청춘 로맨스에 벌써부터 팬들의 기대가 쏟아지고 있다.

8일 오후 KBS2 월화드라마 '연모'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송현욱 감독, 박은빈, 로운, 남윤수, 최병찬, 배윤경, 정채연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연모'는 쌍둥이로 태어나 여아라는 이유만으로 버려졌던 이휘(박은빈)가 오라비 세손의 죽음으로 남장을 통해 세자가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궁중 로맨스 드라마. 송현욱 감독은 “역사의 어떤 부분에도 남겨지지 않은 숨겨진 왕, 자신이 여자임을 숨긴채 살아야 했던 왕과 그를 사랑하는 인물들이 펼치는 관계 전복 로맨스”라고 작품을 설명했다.

작품은 궁중 로맨스 외에도 액션 활극, 정치, 코미디까지 다양한 장르가 섞인다. “남녀노소 누구나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사극이 될 것”이라고 자신한 송 감독은 “치열한 궁중 안에서 격정적이고 열정적인, 때로는 설레게 하고, 가슴아프게 하고, 운명의 장난에 눈물 흘리게 하는 작품”이라고 기대를 전했다.

주요 캐릭터는 90년대생 배우들로 꽉 채웠다. 덕분에 화면에는 활기가 넘친다. 송 감독은 “배우들이 재미있게 노는 것을 보면서 그들이 내뿜는 에너지와 열정, 사랑이라는 감정이 화면에 잘 담아내기만 해도 충분히 시청자들이 감정을 느낄 수 있겠구나 생각했다”며 “가장 주안점을 둔 부분은 스토리의 개연성이다. 워낙 판타지적인 부분이 많아서 개연성 있게 풀어갈 수 있을까. 캐릭터가 납득 비극적이기도 하고 재미있는 설정이 캐릭터로 납득시킬 수 있을지 주안점을 뒀다”고 말했다.

8일 오후 KBS2 월화드라마 ‘연모’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배우 박은빈, 로운 /사진=KBS


작품의 절대적인 역할을 할 남장여자 왕세자 이휘 역은 박은빈이 밭았다. 생소한 설정에 만화가 원작인 만큼 시청자를 납득시킬 만한 연기력이 필요했다. ‘스토브리그’와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등 작품마다 전혀 다른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한 만큼 박은빈에 대한 신뢰가 높다. 송 감독은 “박은빈을 처음 만났을 때 ‘여자 왕이고 남장여자인데 잘 할 수 있겠냐’ 물었더니 ‘그 부분은 자신있다’고 하는 것을 보고 '됐다, 하면 되겠구나' 생각했다”고 자신감을 전했다.

박은빈은 정지운(로운)과 연모하게 되면서 자신의 지위를 위협받게 된다. 아슬아슬한 경계를 넘나들며 속절없이 증폭되는 감정들에 주목하면 재미있을 거라는 그는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여인이 옥좌의 주인이 되는 이야기가 역할과 소재 면에서 뛰어나다고 생각했다”며 “꿈꿀 수는 있지만 할 수는 없던 캐릭터였기에 대본을 보는 순간 새로운 꿈이 생기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나만의 용포를 입어보고 싶다는 욕망이 들었고, 내용이 매혹적으로 느껴져서 희귀하고 소중한 작품이 될 수 있을거라고 확신했다”고 말했다.



이어 “일반적인 관계로 지내다가 신분적 위치 때문에 관계가 전복되고, 거기서 유발하는 클리셰가 새롭고 재미있을 것”이라며 “4월부터 촬영하며 예쁜 장면을 담고자 심혈을 기울여 전국 방방곡곡을 다니며 촬영했다. 영상미 면에서도 좋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남장여자’ 캐릭터는 많았지만, 그가 왕이라는 설정은 아주 생소하다. 자신이 있더라도 부담스럽지 않을 수 없다. 박은빈은 “설정 자체가 상상에서 시작됐더라도 배우로서 얼마나 납득시킬 수 있을까가 큰 과제였다. 처음에는 어떻게 숨기고 살아야 될까 생각했는데 연기를 하며 선례가 없던 인물이다 보니 서먹했다. 남자로서의, 여자로서의 휘를 설명하기보다 사람 자체를 설득시키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남자로서 자라온게 자연스럽다는데 초점을 맞췄고, 점차 여인인 것을 감출 수 없어 위기가 시작되고, 그로부터 시작되는 의심이 사건의 포인트가 된다. 이휘라는 사람 자체로 보이기 위해 신경을 쓰고 있다. 생경한 모습에서 드라마가 줄 수 있는 차별화나 색다른 포인트를 전달해 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8일 오후 KBS2 월화드라마 ‘연모’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배우 남윤수, 정채연, 박은빈, 로운, 배윤경, 최병찬(왼쪽부터) /사진=KBS


로운은 왕세자 이휘의 스승(세자시강원 서연관)이자 첫사랑인 정지운으로 등장한다. 아슬아슬한 밀당부터 절절함까지 깊이 있는 로맨스를 예고했다. 그는 “아주 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다고 생각했다. 출연에 긴 고민을 하지는 않았다. 수정 과정에서 없어졌지만 대사 한 줄이 정말 와닿았다”며 “대본을 읽으면서 애절하고 절절한 사랑 이야기가 느껴져서 선택했고, 사극을 빨리 도전하고 싶었다”고 기대를 감추지 않았다.

촬영 과정에서 캐릭터에 푹 빠졌다는 로운은 “대본에 쓰인 것은 작가가 쓴 것이지만, 가짜가 진짜가 되는 순간이 있다. 지문이나 대사뿐만 아니라 상황 속에 놓이면 자연스럽게 나오는게 많았다”며 “이휘와 정지운에게 쏠리는 사회의 시선도 있을 거고 왕을 사랑하는 스승의 관계에서 사랑이 커지는 과정을 잘 봐달라”고 당부했다.

남윤수는 왕세자 이휘와 어린 시절부터 친형제처럼 나고 자란 막역지우인 종친 이현을 연기한다. 그는 “사극 특성상 많은 것을 배울 수 있고 도전할 수 있는 부분이 많아 해보자고 생각했다. 대본을 보면서 심쿵한 포인트가 있어서 매력을 느꼈다”며 “친구로서 정지운과 이휘에게 한평생 말하지 못했던 이야기를 하는 장면이 기대된다. 세명이 어긋나는 모습도 재미있게 나오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최병찬은 감정을 드러내지 않고 그림자처럼 묵묵히 왕세자 이휘의 곁을 지키는 호위무사 김가온으로 등장한다. 그는 “흥미로운 소재가 신선했고, 그 안에 얽힌 비밀을 풀어가는 스토리가 흥미로웠다. 김가온 캐릭터가 낯설다. 무뚝뚝하면서 말 없는 캐릭터가 큰 도전이라고 생각해 참여하게 됐다”고 기대를 전했다.

배윤경과 정채연은 각각 이조판서의 외동딸 신소은과 병조판서의 늦둥이 딸 노하경으로 등장해 분위기를 환기시킨다. 배윤경은 “대본에 신뢰가 있었고, 소은이 다채롭고 매력 많은 친구라고 생각했다. 박은빈의 팬이라 연기력 훌륭한 또래 배우와 작업할 수 있다는 기쁨에 선택하게 됐다”고, 정채연은 “사랑스럽고 사랑스러울 수밖에 없고 세상을 마냥 맑고 깨끗하게 바라보는 친구가 온 마음을 다해 사랑하는 왕을 만나게 되면서 어떤 변화가 생기는지 지켜봐 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KBS2 월화드라마 '연모'는 11일 밤 9시 30분에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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