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과학기술연구협의회는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아시아기술혁신학회와 공동으로 8일 제주대학교 아라캠퍼스에서 남북 과학기술 협력을 위한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남북한 미디어로 본 북한 과학기술’ 의 주제로 열린 이날 행사는 최근 급변하는 한반도 상황에 주목하고 남북 과학기술협력의 국제적 이해와 인식 제고를 위한 것이며 국내와 미국, 유럽, 아시아의 북한 전문가들이 참석하고 온라인 중계를 병행해 영어와 한국어 동시통역으로 진행됐다.
김복철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이사장은 축사를 통해 "우리나라 과학기술분야 정부출연연구소를 대표해 북한 국가과학원과 남북 과학기술 협력을 논의하기 위해 남측이건, 북측이건, 온라인이든, 제3국이건 어떠한 상황에서도 만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발표세션에서는 변학문 겨레하나평화연구센터 소장이 ‘북한 ‘로동신문’의 과학기술 보도’, 양홍진 한국천문연구원 책임연구원이 ‘미디어 속 북한 과학기술과 남북 과학기술 용어’, 송재령 녹색기술센터 선임연구원이 ‘김정은 시대, 한국 언론의 북한 과학기술 보도’란 주제로 각각 발표했다.
토론세션에는 박호용 통과협 수석부회장이 좌장을 맡아 ‘종전 선언과 남북 과학기술 협력’을 주제로 리차드 스톤 미국과학협회(AAAS) 편집장, 베른하르트 젤리거 독일 한스자이델(HSS) 소장, 강진규 NK경제 대표, 김종일 SBS 남북협력팀장이 지정토론자로 나서 심도있는 토론을 펼쳤다.
공동 주최 기관인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을 비롯해 화학, 지질자원, 철도, 표준, 건설, 에너지 등 여러 분야의 정부출연연구소는 남북협력 관련 사업을 수행해오고 있고 내년 부산에서 개최되는 국제천문연맹총회에 북한과학자 초청도 추진하고 있다.
최현규 통과협 회장은 “북한의 변화는 언론과 과학기술을 중심으로 봐야한다”며 “통과협은 주변국인 아시아는 물론이고 유럽과 미국의 전문가들과 북한 과학기술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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