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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가 모빌리티 기업 '타다' 인수한 이유는?

핀테크+모빌리티로 '한국판 그랩' 노려

금융·차량 호출 시너지 극대화

연말 신규 파격 서비스 등 선보일 예정

연간 12조 규모 택시 시장 공략

이승건 토스 대표




“국내 택시 시장 규모는 연간 매출액 기준 약 12조 원에 달하고 절반 정도가 호출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이뤄지고 있어 토스의 결제 사업 등 여러 금융 서비스와 시너지가 기대됩니다. 토스는 창업 후 지속적으로 사업 모델이 고착화된 시장에 진출해 기업과 소비자 모두에게 편리하고 혁신적인 서비스를 제시해왔으며 이번 인수 역시 같은 맥락입니다.” (이승건 토스 대표)

모바일 금융 플랫폼인 토스가 모빌리티 스타트업 타다를 전격 인수한다. 토스는 이번 인수를 통해 금융과 모빌리티 서비스의 시너지를 극대화하겠다는 계획이다.

토스 운영사 비바리퍼블리카(이하 ‘토스’)는 쏘카가 보유한 타다 운영사 브이씨엔씨(VCNC·이하 ‘타다’) 지분 60% 인수를 결정하고 3사 간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인수는 타다가 신주를 발행하고 토스가 인수하는 방식으로 이뤄지며 토스가 투자한 금액은 모두 타다의 성장을 위해 쓰여질 예정이다. 토스는 이르면 이달 주식인수 계약을 마무리하고 올해 말 새로운 타다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발표로 카카오모빌리티·카카오페이 등 카카오 공동체가 사실상 독점해온 택시 호출 시장 지형에 변화가 일 것으로 예견된다. 현재 카카오 공동체는 택시 호출 시장의 약 80%를 점유하고 있다. 카카오 공동체에 비해 타다의 인지도가 상대적으로 떨어지고 운행 택시 대수도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인 만큼 토스의 투자금은 향후 카카오모빌리티와의 경쟁 구도 형성을 위해 택시 운행 대수 늘리기와 인지도를 높이고 이용자를 끌어들이기 위한 각종 마케팅 등에 투자될 것으로 보인다.



혁신적인 서비스를 출범하겠다고 공언한 만큼 향후 타다가 출시할 차별화된 서비스에도 주목이 쏠린다. 구독형 모델, 새로운 수수료 모델 등 새로운 사업 모델을 시도해온 타다의 행보는 이번 인수로 더욱 거세질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카카오에 길들여진 이용자들을 끌어오기는 쉽지 않겠지만 타다가 반전을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파격적인 서비스 혁신이나 마케팅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타다는 지난 2018년 11인승 승합차를 통해 국내 ‘승차 호출(ride hailing)’ 서비스를 처음 선보였다. 기존 택시 이용 경험을 혁신하며 170만 사용자를 확보하는 등 빠르게 성장했으나 지난해 4월 ‘여객자동차운송사업법’ 개정으로 기존 서비스를 중단했다. 현재 ‘타다 라이트’를 통해 개인 및 법인 택시 면허 보유자를 대상으로 ‘플랫폼 가맹 사업’을 운영 중이다.

토스는 타다 인수를 통해 동남아시아의 ‘그랩(Grab)’처럼 핀테크와 모빌리티 서비스 간의 시너지를 노린다. 모빌리티 산업은 세계적으로 핀테크와 결합이 활발한 분야로 그랩은 말레이시아의 차량 호출 서비스로 시작해 동남아 주요국에서 음식·식료품 배달부터 보험, 대출, 자산 관리 등 금융 사업으로 확장했다.

토스도 양 사 결합을 통해 이 같은 확장성을 염두에 둔 모습이다. 양 사는 2,000만 토스 고객, 900만 쏘카·타다 고객을 대상으로 확장된 멤버십 서비스 및 다양한 혜택을 제공해 공동의 생태계를 확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타다에 토스 결제 등을 붙이거나 토스가 선보이고 있는 은행·보험 등 금융 서비스를 타다 생태계 구성원에게 제공해 외연을 넓힐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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