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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층서 떨어지고도 "무슨 일 있었나요"…차량 덕에 살았다

기적적으로 목숨 건져…"죽고 싶다. 내버려둬" 말하기도

건물에 근무하는 직장인은 아냐…경찰 조사에 비협조적

지난 6일(현지시간) 미국 뉴저지주 저지시티의 빌딩 9층에서 BMW 차량으로 떨어진 남성의 모습이다. /페이스북 계정 ‘Christinaabri_’ 동영상 캡처




미국의 한 남성이 건물 9층에서 추락하고도 차량 위에 떨어져 기적적으로 목숨을 건졌다. 7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전날 오전 10시 20분쯤 뉴지저주 저지시티 저널스퀘어의 15층 건물에서 31세 남성이 대로변에 주차돼 있던 BMW 차량의 지붕 위로 추락했다.

목격자들은 그가 큰 충격을 입었음에도 즉시 차에서 몸을 일으켜 인도로 내려오는 등 생명에는 지장이 없어 보였다고 전했다. 목격자 크리스티나 스미스(21)씨가 촬영한 영상을 보면 남성은 오른팔이 부러져 괴로운 신음 소리를 내면서 바닥을 뒹굴었고, 왼팔로 땅을 짚고 스스로 일어나 앉기도 했다. 스미스씨는 "크게 무언가 폭발하는 듯한 소리를 들었고 처음에는 사람이 떨어졌다고는 생각하지 못했다"면서 “차 뒷유리창이 갑자기 깨져서 폭발한 줄 알았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그는 “추락한 남성은 ‘무슨 일이 있었나요?’라고 멀쩡히 질문도 했다”면서 “이윽고 벌떡 일어났다가 추락의 충격으로 입은 부상에 비명을 질렀다”고도 전했다.



킴벌리 월리스-스칼시온 저지시티 대변인은 남성이 인도 옆 건물 9층의 열려 있는 창문으로 뛰어내렸으며, 병원으로 이송된 현재 위중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조사 결과 남성은 해당 건물에서 근무하는 직장인이 아닌 것으로 파악됐으며 9층에 올라간 이유와 추락하게 된 경위 등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다른 목격자인 마크 보르도(50)씨는 "그가 경찰과 구급차가 도착할 때까지 현장에 머물렀다"면서 "그가 계속 '나를 좀 내버려 둬라', '나는 죽고 싶다'고 되뇌었다"고 전했다.

현재 그는 경찰에 이름을 밝히기를 거부하고 조사에 비협조적인 것으로 전해졌으며 경찰은 사고가 일어난 지역의 도로를 일시 폐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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