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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분할 마치고 4분기 글로벌 M&A·제휴확대 나선다

訪美 박정호대표 투자 유치나서

파트너업체에 협력 청사진 제시

오늘 임시주총서 분할계획 승인


박정호 SK텔레콤(017670) 대표가 출범 후 37년 만의 회사 분할을 앞두고 미국을 방문해 글로벌 투자사들과 파트너사들에게 청사진을 제시하고 다양한 사업 협력 밑그림을 그렸다. 박 대표는 SK텔레콤이 통신을 기반으로 한 인공지능(AI)·정보통신기술(ICT) 회사와 투자 전문회사로 분할하는 이유 등에 대해 설명하고, 미래 투자를 유치하는 데 전념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SK텔레콤은 분할 시기에 맞춰 예년 보다 인사 시기를 앞당기는 등 조직 개편 등을 통해 올 4분기부터 본격적인 신성장동력 확보에 나설 계획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12일 서울시 중구 SK-T타워에서 임시주주총회를 열어 분할계획서를 승인할 예정이다. 분할이 승인되면 오는 11월1일 존속회사인 기존 SK텔레콤과 신설회사인 SK스퀘어가 공식 출범하게 된다. SK텔레콤은 통신 사업을 기반으로 한 인공지능(AI) 신사업에 초점을 맞춘다. SK스퀘어에는 SK하이닉스·ADT캡스·11번가·티맵모빌리티 등 비통신 ICT 계열사가 편제되며 글로벌 투자사업에 나설 예정이다.

박 대표는 투자전문 회사인 SK스퀘어를 이끈다. 박 대표는 회사 분할을 앞둔 지난달 30일 미국 출장길에 올라 10일 가량 머무르며 투자자 모집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SK텔레콤 관계자는 “SK스퀘어 공식 출범을 앞두고 글로벌 투자자 대상 기업설명회를 위한 출장이었다”며 “분할에 앞서 해외 투자자·파트너사들에게 배경과 비전을 설명하고 미래 사업전략도 소개하는 자리를 여러차례 가졌다”고 전했다. 시장에서는 박 대표의 행보에 대해 분할 후 대형 인수합병(M&A)에 나서기 위한 사전 작업으로 보고 있다. 박 대표가 글로벌 투자자들과 직접 접촉한 만큼 SK텔레콤이 보유한 자금 뿐만 아니라 글로벌 자본도 동원해 SK그룹의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글로벌 M&A에 투자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당초 자회사 배당과 기업공개(IPO)로 투자 재원을 확보하겠다고 밝혔지만 더 많은 ‘실탄’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듯하다”며 “국경을 뛰어넘는 글로벌 초대형 M&A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은 분할을 기점으로 올 4분기부터 본격적인 구독사업 강화에 나설 예정이다. 아마존과 협력해 선보인 새로운 구독서비스 ‘T우주’ 제휴사도 국내를 넘어 글로벌 기업들로 확장될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의 새로운 사업인 ‘구독 커머스 플랫폼’이 경쟁력을 높이려면 국내는 물론 해외 기업과의 협업 확대가 절실하기 때문이다. 실제 SK텔레콤은 T우주 제휴사를 연내 100개까지 늘리겠다고 밝힌 바 있다. 분할 후 SK텔레콤을 이끌 유영상 MNO 사업 대표 역시 지난 8월 “본격적으로 구독 사업에 진출해 정체된 통신 산업에서 벗어나 새로운 매출을 창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박 대표가 이번 출장 때 미국에서 현지 파트너사들과도 만난 것으로 안다"며 “11번가에 투자한 아마존과는 ‘아마존 프라임’ IPTV 도입 논의가 이뤄졌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SK텔레콤은 이외에도 애플TV, 인공지능 데이터 사업, 글로벌 빅테크와의 클라우드 협업 등을 준비하고 있다. 특히 애플TV의 경우 박 대표가 지난 4월 “올해 안에 발표할 수 있는 수준으로 열심히 하고 있다”고 밝힌 만큼 4분기 내에 밑그림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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