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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민 “50.29%도 당심과 민심…0.01% 이겨도 존중하고 따라야”

“결선 투표, 한 사람이 좌지우지 못해”

가처분 신청 가능성엔 “부끄러운 모습”

3일 인천 연수구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인천 순회합동연설회 및 2차 슈퍼위크 행사에서 이상민 중앙당 선관위원장이 개회선언을 하고 있다. /권욱 기자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선거관리위원장이 11일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가 경선 결과에 승복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위원장은 이날 CBS 라디오 ‘한판승부’에 출연해 “50.29% 나온 것도 당심과 민심이 결정을 한 것”이라며 “설사 0.01%로 이겼다 하더라도 존중하고 따라줘야 되지 않을까 하는 것이 제 개인적인 바람”이라고 말했다.

그는 “선관위원장 입장에선 이번의 경우가 아니라도 흥행을 위해서라도 결선 투표를 하는 것이 좋다”면서도 “이걸 한 사람이 좌지우지할 수 있는 성격은 아니지 않느냐”고 했다. 앞선 이 전 대표 측의 이의 제기에 난색을 표한 것이다.



또 이 위원장은 3차 선거인단 투표에서 이재명 후보가 득표율 28.30%로 62.37%를 득표한 이 전 대표에게 패배한 데 대해서는 “저도 그 당시 발표하면서 ‘내가 잘못 읽었나’ 그랬다”며 “잘못 읽으면 저는 난리 나지 않느냐”고 돌아봤다.

그는 “선거를 앞두는 측면에서나 집권한 이후에도 똑같이 대세론, 인기, 득표, 지지도 이런 것들은 거품에 불과한 것”이라며 “그것에 허망하게 의존하고 괜히 거기에 우쭐거렸다가는 큰코다친다는 점을 보여준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전 대표 측이 이의제기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할 수도 있다는 관측에 대해서는 “이낙연 후보 쪽에서 저한테 전화가 와서 전화통화하다 보니까 그것도 생각을 한다고 그러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의견이 다르면 나하고 논쟁을 붙을 것이 아니라 제3자, 법률 전문가한테 판단을 받아보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생각된다. 다만 우리가 정치 세력으로서 또 집권 여당으로서, 자체적인 역량에 의해 정치적인 것에 의해 이런 걸 해결하지 못하는 건 좀 부끄러운 모습이다’ 제가 그런 얘기를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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