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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급 병목에 인플레 우려로 국채금리 오르고 달러는 강세

한국은행 외자운용원 분석

단기적으로 인플레 상방리스크 확대

원·달러 환율은 1년 3개월 만에 1,200원 돌파

10일 서울시내 한 주유소. /연합뉴스




최근 공급 측면에서 병목 현상이 예상보다 장기화되고 천연가스, 석탄, 원유 등 에너지 가격이 급등하면서 주요국의 인플레이션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로 인해 미국 등 주요국의 국채금리가 상승하면서 달러화 강세가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지난해 7월 이후 1년 3개월 만에 처음으로 1,200원을 돌파했다.

한국은행 외자운용원은 12일 ‘공급요인에 의한 높은 인플레이션 지속 가능성에 대한 시장 평가’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최근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인플레이션 우려와 미국 연방준비제도(Feb·연준)의 통화정책 정상화 속도 유지 전망 등으로 지난 11일 1.61%까지 상승했다. 같은 기간 미 달러화 지수(DXY)는 94.3까지 오른 상태다.



문제는 공급 병목 현상 등이 단기간 내 해소되기 어려워 공급 요인에 따른 인플레이션 압력이 더욱 악화될 수 있다는 것이다. 저탄소 에너지 전환 과정에서 공급 확대를 위한 투자가 부진한 상태에서 중국과 호주의 무역 마찰, 각국의 에너지 확보 경쟁 등으로 에너지 가격은 당분간 진정되긴 어려울 수 있다. 여기에 기업의 구인난과 인플레이션 상승에 따른 급여인상 압력 등으로 내년에도 높은 임금상승률이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코로나로 중국과 동남아 항만이 일시 폐쇄하고 미국 항만의 처리능력 한계, 미국 내 물류산업의 구인난 등으로 제품 공급이 지연되고 운임이 크게 상승하면서 물류나 운송비 부담도 더욱 가중되고 있다. 수급이 안정화되는 추세를 보였던 차량용 반도체도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으로 인한 동남아 반도체 공장 셧다운 영향으로 공급이 다시 부족해지면서 완성차 생산에 차질이 발생하고 있다.

이에 투자은행들은 미국과 유로 지역의 인플레이션 고점 전망을 올해 3분기에서 4분기로 수정했다. 중국 전력난 지속에 따른 생산 차질 심화, 난방수요 증가, 연말 쇼핑 시즌에 따른 재고 확보 경쟁 등으로 올해 말 인플레이션의 상방 리스크가 더욱 부각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따라서 단기적으로는 인플레이션 상방 리스크가 확대되고, 주요국 중앙은행의 정책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금리 상승압력은 더욱 커질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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