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쇼핑 대목을 앞두고 미 서부 항만이 물류대란으로 몸살을 겪는 가운데 조 바이든 대통령이 민간업체 및 단체 관계자를 만나 해결책을 모색한다.
12일(현지 시간)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바이든 대통령이 13일 로스앤젤레스 항만과 롱비치항만·국제항만창고노조 지도부를 만날 것”이라며 “전국 항만이 직면한 과제와 각 주체가 취할 수 있는 조치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들과 만남을 가진 후 연설을 할 예정이다. 백악관 대변인은 또 바이든 행정부가 같은 날 “월마트와 UPS, 홈디포 등 민간 부문 기업과 원탁회의를 열어 물류 공급난을 해결할 방법에 대해 대화를 나눌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미국에서는 코로나19 대유행에 따른 세계 공급망 차질과 블랙프라이데이·크리스마스 등 연말 대목을 앞둔 수입 화물 증가 등이 맞물리며 컨테이너선 입항과 화물 하역 작업에 심각한 병목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지난 10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아시아에서 미국까지 상품을 운송하는 데 약 80일이 소요되는데, 이는 코로나 19 대유행 이전보다 두 배 더 긴 수준이라고 보도했다.
백악관도 이 문제를 심각하게 바라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백악관은 인플레이션을 유발하는 공급 병목 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지난 6월 매주 회의를 열기도 했다. 이날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백악관의 한 고위 관리는 “사람들이 얻을 수 없는 물건들이 생길 것”이라며 “인내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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