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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해외투자 '큰 손' KIC, 올 美증시에 60억弗 늘리고 中·日 축소

국부펀드 KIC 해외투자 내역 자료 독점 입수

美 증시와 채권 투자 8월까지 95억달러 증가

日은 주식·채권 모두 줄이며 투자 회수 '눈길'





국내에서 해외투자의 최고 전문기관으로 꼽히는 한국투자공사(KIC)가 올 들어 미국 주식 비중을 60억달러 가량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중국이 포함된 아시아 신흥국과 일본 증시에 대한 투자는 줄였다. KIC는 국부펀드로 모든 투자를 해외 자산에만 하고 있다.

14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류성걸 국민의힘 의원실이 KIC에서 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KIC는 올해 8월까지 미국 주식 운용 규모를 지난해 467억 달러에서 526억 달러로 늘렸다. KIC의 전체 주식 자산(849억 달러)에서 차지하는 미국 비중도 작년 말 59.7%에서 올 들어 61.8%로 증가했다.

아울러 KIC는 호주와 홍콩, 싱가포르 등 아시아·태평양 선진국 증시의 투자 비중도 같은 기간 16억 달러에서 26억 달러로 1%포인트 늘었다. 영국을 제외한 유럽지역도 119억 달러에서 126억 달러로 소폭 증가했다.

하지만 KIC는 중국이 포함된 아·태 신흥국에 대한 주식 투자는 65억 달러에서 61억 달러로 줄였으며 투자 비중 역시 8.3%에서 7.2%로 줄었다. 일본 증시에 대한 투자액 역시 지난해 말 기준 51억 달러에서 올 들어 8월까지 47억 달러로 줄었다.

KIC는 해외 채권 투자에 있어서도 미국 비중을 올 들어 2.4%포인트 늘린 284억달러로 확대했다. 전체 채권 투자 695억 달러 중 미국 비중은 40.8%로 증가해 올 들어 KIC의 미국 채권 투자가 36억달러 가량 늘었다. 영국 채권도 지난해 52억 달러에서 58억 달러로 비중을 높였다.



KIC의 자산군별 벤치마크


반면 일본 채권 시장 투자 규모는 지난해 말 83억 달러에서 올 들어 77억 달러로 6억달러 가량 투자를 회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중국 등 아태 신흥국 시장에 대한 KIC의 채권 투자는 작년 말과 같은 5.1%의 비중이 유지됐다. 올 들어 8개월간 채권에 투자한 자산이 50억달러 가량 늘어나 중국 등에 대한 투자액이 절대 수준에서는 늘어났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KIC가 올 들어 국가별 투자 비중을 조정한 것은 주식과 채권 투자의 벤치마크로 삼고 있는 MSCI 월드 인덱스와 바클레이즈 인덱스 리밸런싱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올해 중국이 통화정책 정상화 기조에 들어서면서 중국과 신흥국의 금융 시장에서 조정이 컸기 때문이다. KIC는 객관적인 성과 평가와 위험 관리를 위해 주식과 채권, 물가연동채, 현금, 사모주식, 부동산 등 다양한 자산들에 대해 글로벌 지수들을 기준으로 두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의 한 관계자는 “KIC는 외화자산을 운용하는 국부펀드다보니 안정성과 유동성 훼손을 우려해 투자 전략과 관련 자료들을 미공개하는 것이 많은데 투자 전략의 일부가 공개돼 일반 투자자들에게 시사점이 적지 않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KIC의 운용자산은 지난 8월 기준 처음으로 2,000억 달러를 돌파했다. 올 들어 8월까지 149억 달러의 투자 수익을 해외에서 올린 것이 주요인이었다.

KIC에서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는 부문은 부동산과 인프라 등 대체자산으로 지난 8월 말까지 9% 안팎에 수익을 냈다. KIC는 오는 2027년까지 대체투자 비중을 전체 운용자산의 25%까지 확대해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구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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