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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다사태, 금융위기로 번지진 않겠지만…구조문제 드러내, 유사사례 또 나올 것"

■한은 '헝다發 中경제 영향'

높은 부동산 의존도 문제점 표출

IMF "中, 리스크 막을 수단 보유"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중국 2위 부동산 개발 업체 헝다그룹의 디폴트(채무불이행)가 발생하더라도 금융 시스템 리스크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이번 사태가 부채 누증 등 중국 경제가 가진 구조적 문제로 기인한 만큼 언제든 유사한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는 높아지고 있다.

17일 한국은행은 ‘헝다그룹 사태가 중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서 “헝다 사태는 부동산에 크게 의존해온 중국 성장 모델의 취약성, 성장 과정에서 누증된 부동산 개발 기업의 과잉 부채, 정부의 규제 강화 등이 맞물리면서 나타난 결과”로 분석했다.



중국 부동산 개발 기업의 부채비율은 396.5%로 제조업(108.0%) 대비 높은 수준이다. 헝다그룹은 478.4%를 기록했다. 결국 헝다그룹은 올해 9~10월 지급 예정이었던 달러채 이자와 위안화채 이자를 지급하지 못했고 지난 4일 홍콩 증시에서는 주식거래도 중지됐다.

대부분 주요 기관은 헝다 디폴트 위기로 인한 투자 심리 악화와 단기적 시장 변동성 확대는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만 금융 시스템 리스크로 확산될 가능성은 작다는 평가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중국이 이번 사태가 구조적 위기로 확대되는 것을 막을 정책적 수단이 있다고 전망한 바 있다. JP모건도 중국 정부의 리스크 확대 억제 의지와 아시아 외화채 시장 수급을 고려하면 이번 사태 파급 영향이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했다.

한은도 중국 정부의 충분한 단기 부양 여력, 선진국 경기회복에 따른 양호한 수출 여건 등으로 중국 성장에 대한 충격을 완화할 것으로 분석했다. 문제는 중국 경제에서 누적돼온 부채 누증 등 구조적 문제가 현실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한은 관계자는 “중국 경제가 안고 있는 그림자 금융, 기업 부채, 생산성 저하 등 구조적 문제 중 일부가 드러난 것으로 앞으로 유사한 사태가 재발할 수 있다”며 “중국 경제의 구조적 문제가 우리 경제에 충격을 줄 뿐 아니라 글로벌 금융 불안까지 초래할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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