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전국에서 분양한 10개 단지 가운데 9개 가 1순위 청약에 마감된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을 넘어 전국에서 집값이 오르면서 청약 시장 흥행 단지도 줄을 잇고 있다.
17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 12일부터 15일 사이 전국에서 청약을 진행한 단지는 10곳으로 총 2,990가구 모집에 12만 2,421명이 지원해 평균 경쟁률 40.9대 1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미달을 기록한 전남 고흥군 도양읍 녹동 승원팰리체를 제외한 9개 단지는 모두 1순위 청약에서 일찍이 마감되며 ‘완판’됐다.
최고 경쟁률 단지는 경남 진주에서 공급한 더샵 진주피에르테다. 이 단지는 469가구 모집에 3만 6,180개 통장이 접수돼 평균 경쟁률 77.1대 1을 기록했다. 이외에 강원 강릉시 교동에서 분양한 ‘강릉 교동하늘채 스카이파크'는 총 367가구 모집에 통장 2만 4,925개가 몰려 67.9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밖에도 경기도 오산시 누읍동과 궐동에서 각각 공급한 오산세교 2지구 중흥S클래스 에듀하이(59.7대 1)와 에듀파크(40.2대 1), 경기 이천시 이천자이더파크(39.8대 1), 대전 동구 천동의 리더스시티(30.5대1) 등이 모두 1순위 청약에서 두자릿수 이상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수도권 뿐 아니라 전국의 청약 시장이 호조를 보이는 이유는 올들어 아파트가격 상승세가 수도권은은 물론 전국으로 확산되면서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9월 기준 전국 아파트값은 전년 말보다 11.50% 올랐다. 지난 한해 증가율인 7.57%를 이미 뛰어넘었다. 특히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의 아파트 값 상승률도 지난해 6.17% 올랐지만 올해는 이미 9월까지 8.42% 상승했다.
특히 지방 비규제 지역의 경우 대출이나 청약 조건 등이 규제 지역에 비해 유리한 점이 청약 호조의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양지영 R&C연구소 소장은 “비규제지역은 일반 매매 시장에서는 비교적 덜 주목받지만 청약 시장에서는 대출과 청약 문턱이 낮고 고가점이 필요하지 않아 청약 저가점자들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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