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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천피 돌아왔지만 3,100선 넘보기 쉽지 않네 [이번주 증시전망]

이번주 코스피 예상밴드 2,900~3,050선

공급난·환율 진정에 가까스로 '삼천피' 회복

"원자재 가격 재반등 여지...상승 여력 제한"

연말까지 박스권 등락 전망. 선별투자 중요

코스피가 3,000선을 회복한 15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가 표시돼있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6.42포인트(0.88%) 오른 3,015.06,코스닥지수는 7.11포인트(0.72%) 오른 990.54에 마감했다./사진=연합뉴스




글로벌 공급망 병목현상과 원화 약세 압력이 완화될 조짐에 지난주 후반부 코스피가 3,000선을 회복했다. 금리, 환율, 에너지 가격 등의 단기 고점이 확인된 점은 긍정적이지만 근본적인 문제 해결과는 거리가 멀어 추세적 반등을 논하기는 이르다는 평가가 나온다. 국내 주요 증권사들은 이번 주 코스피 예상 밴드로 ▲NH투자증권 2,900~3,030선 ▲하나금융투자 2,950~3,050선을 제시했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5일 코스피지수는 전주 대비 98.68포인트(3.38%) 오른 3,015.06으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는 지난 5일 2,962.17로 마감하면서 3,000선이 붕괴된 충격에서 서서히 벗어나는 모양새다. 반등의 주역은 기관이었다. 이번주 코스피시장에서 기관은 1조 3,040억 원을 순매수하며 외국인(-1조 3,618억원)과 개인(-222억원)의 매도 공세를 막아냈다. 15일 코스닥도 990.54에 거래를 마치며 다시 1,000선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국내 증시에 하방 압력을 높였던 환율, 공급망 차질, 금리 등의 악조건이 개선되면서 지난 주 후반부 국내 증시는 오름세를 재개했다. 운송비 등이 물가를 자극하면서 글로벌 경기가 꺾일 수 있다는 우려가 시장을 옥죄었지만 미국이 항만 운영 시간을 연장해 수송 대란 불 끄기에 나서고 백악관이 물가 상승 둔화 조짐을 목격했다는 등의 발언이 나오면서 시장이 안도하고 있다. 이달 한때 1,200원을 넘겼던 원·달러 환율은 15일 1,182원 40전에 종료했고,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도 1.5%선에서 안정세를 찾고 있다. 박소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중국 정부가 석탄 공급을 늘려 전력난에 대응하기 시작했고,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24시간 비상 물류 대응을 선언하면서 지난주 코스피가 3,000선을 되찾았다”고 설명했다.

이달 10일 서울시내 한 주유소의 모습./사진=연합뉴스




다만 이는 시장의 걱정이 줄어든 것일 뿐 다시 에너지 가격, 금리 등의 불확실성이 고조될 수 있기 때문에 이번 주에도 코스피의 상승 여력은 제한될 것이라는 진단이 지배적이다. 이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유럽이 천연가스 공동구매를 검토하는 등 주요국 정부가 발 벗고 나선 점은 긍정적"이라면서도 “아직까지 원자재 가격의 추세적인 가격 하락을 이끌 재료는 부재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서부텍사스유(WTI)와 천연가스 선물시장 투기적 순매수 포지션은 10월 초를 기점으로 상승하고 있다”며 “매출액이 둔화되는 시점에서 원가 부담이 높아지는 환경은 중간재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국내 증시의 상승을 제한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원·달러 환율은 차츰 안정세를 찾을 전망이지만 신흥국 대비 선진국의 경기·정책 모멘텀이 달라지지 않은 한 달러가 약세로 돌아설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는 분석이다.

자료=삼성증권 리서치센터


인플레이션, 각국 중앙은행의 긴축 우려, 공급망 문제 개선의 해소가 증시 반등의 단초가 될 것이라는 지적과 함께 연말까지 박스권 횡보를 염두에 두는 것이 현실적이라고 분석이 나온다. 국내 주요 증권사들은 남은 하반기 코스피 밴드로 ▲삼성증권 3,000∼3,300선 ▲KB증권 2,850∼3,350선 ▲한국투자증권 2,900∼3,200선을 제시하고 있다. 오태동 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국내외 경기와 실적이 이미 정점을 찍고 하강하고 있어 1∼2개 분기 조정을 거칠 것"이라며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하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조기 긴축 우려가 사라지면 내년 상반기 강세 흐름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3,000선에서 매수에 나서느냐 관망하느냐를 두고는 시각차가 있다. 오현석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코스피 3,000선 초입 구간은 펀더멘털의 바닥에 준하는 구간"이라며 "낙폭이 큰 실적주 중심으로 재진입 기회를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반면 유종우 한국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3분기 이후 기업 실적 개선세와 경기회복 속도가 둔화하는 만큼 경기 영향력이 제한적이고 정부 정책 수혜가 가능한 기업에 선별 투자해야 한다"면서 친환경·금융주 등에 대한 관심을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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