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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기시다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방침 재확인…외교부 "심각한 우려"

외교부 "주변국과 충분한 협의 없이 이뤄진 결정"

"IAEA 등과 협력해 투명하고 철저하게 검증할 것"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가 17일 오후 일본 후쿠시마(福島)현의 한 딸기 농장에서 딸기를 맛보고 있다. /연합뉴스




외교부 당국자는 18일 기시다 후미오 신임 일본 총리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방침을 재확인한 것에 대해 "앞으로도 일본 측에 다양한 계기에 우리 입장 및 우려를 지속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일측의 결정이 주변국과 충분한 협의 없이 이루어졌으며, 우리 국민의 건강과 안전 및 해양 환경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심각한 우려와 반대 입장"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두고 일본의 일방적 오염수 해양 방류 추진에 대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국제원자력기구(IAEA) 등 국제사회와 협력해 오염수 처리 전(全) 과정을 투명하고 철저하게 검증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시다 총리는 전날 취임 후 처음으로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를 방문한 뒤 기자들에게 "(후쿠시마 원전에) 많은 (오염수) 탱크가 서 있는 모습을 보고 미룰 수 없다고 통감했다. 투명성을 가지고 설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는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를 다핵종제거설비(ALPS)로 걸러 바다에 버린다는 일본 정부 구상을 예정대로 추진하겠다고 밝힌 것이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그는 같은 날 후쿠시마의 한 딸기 농장을 방문해 딸기를 맛보기도 했는데, 이는 후쿠시마에서 생산된 식품이 안전하다는 일본 정부의 주장을 홍보하기 위한 행동으로 보인다.

정부는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문제를 상세히 논의하기 위한 양자협의체 설치를 일본에 촉구해왔다. 아울러 IAEA가 지난 7월 구성한 국제검증단에 한국 측 전문가가 포함돼 향후 검증 작업에 참여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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