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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선 내홍 민주당, 호남서 지지율 13.9%p '뚝'

■리얼미터 여론조사

이낙연 지지자 반발 반영

14주만에 30%선 무너져

文도 14주만에 30%대로

/자료 제공=리얼미터




호남권에서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이 13.9%포인트 떨어졌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민주당 지지율은 14주 만에 처음으로 30%선을 내줬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민주당 대선 후보로 확정된 직후 진행된 여론조사여서 ‘무효표 논란’에 따른 내홍으로 핵심 지지층에서 지지율 하락이 도드라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반면 국민의힘 지지율은 소폭 상승하면서 출범 이후 최대치를 경신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도 민주당과 함께 동반 하락하며 40%선을 내줬다.

여론조사 전문 기관 리얼미터가 18일 밝힌 지난 12~15일 시민 2,02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민주당 지지율은 지난 조사에 비해 1.9%포인트 하락한 29.5%로 집계됐다. 민주당 지지율이 30%를 밑돈 것은 7월 1주 차 조사 이후 처음이다. 반면 국민의힘 지지율(41.2%)은 일주일 만에 2%포인트 올라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양당의 지지율 격차는 11.7%포인트까지 벌어지며 6월 3주 차 조사(10.3%포인트) 이후 16주 만에 두 자릿수 격차를 보였다.





민주당 지지율 하락은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 지지자들의 반발 심리가 반영된 결과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 전 대표 지지세가 강했던 광주·전라 지역에서 한 주 만에 두 자릿수(13.9%) 지지율 하락이 관측돼서다. 이 전 대표가 민주당 경선에서 유일하게 이재명 후보를 앞선 곳이 광주·전남 지역이었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60대(4.8%포인트 하락), 이념 성향별로는 중도층(3.5%포인트 하락)이 민주당 지지율 하락을 주도한 점도 민주당 경선 내홍의 결과로 풀이된다. 고령층과 중도층에서 상대적으로 이 전 대표에 대한 지지세가 강하게 나타났기 때문이다.

민주당 지지율과 함께 문 대통령 지지율도 동반 하락했다. 문 대통령 국정 수행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비율은 지난 조사에 비해 0.8%포인트 하락한 39.2%(매우 잘함 22.5%, 잘하는 편 16.7%)였다. 문 대통령 국정 수행 긍정 평가가 30%대를 기록한 것은 14주 만이다. 문 대통령 국정 수행에 대해 부정적으로 답한 비율은 58.2%(매우 못함 42%, 못하는 편 16.3%)로 지난 조사에 비해 1.4%포인트 상승했다. 이에 문 대통령 국정 수행 긍·부정 평가 격차는 19%포인트로 20%포인트대 격차를 눈앞에 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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