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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국감도 이틀째 '대장동 국감'…오세훈 "프로 개입한 것"

野 국토위 국감서도 대장동 의혹 총공세

여당 의원들은 "대장동이 서울시에 있냐" 반발

여당 지적에 吳 "불손이라니" 고성도

오세훈 서울시장이 20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대장동 개발사업과 서울 마곡지구 개발사업을 비교하는 판넬을 들어보이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정국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이 서울시 국정감사에서도 이틀째 주요 화두에 올랐다. 여당 의원들은 “서울시 국정감사에서 대장동 의혹 제기를 왜 하느냐”며 반발했지만 야당과 오세훈 서울시장은 아랑곳없이 대장동 공세를 이어갔다. 오 시장은 “프로들이 개입한 것 같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20일 서울시청에서 진행된 국토교통위원회의 서울시 국정감사에서 야당 의원들은 대장동 이슈와 관련한 공세를 쏟아냈다. 전날(19일)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 이어 국토위에서도 서울시 국정감사는 ‘대장동 국감’을 방불케 했다.

야당에서 첫 질의에 나선 송언석 국민의힘 의원은 오 시장에게 “우선주와 보통주의 차이를 아시냐”며 포문을 열었다. 우선주는 의결권을 행사할 수 없는 대신 이익을 더 많이 확보할 수 있다. 송 의원은 “하지만 화천대유와 천화동인1~7호가 대부분의 이익을 가져갔고, 50%의 우선주를 가진 성남도시개발공사는 30.1%밖에 받지 못했다”며 “서울시에서도 이렇게 하냐”고 물었다.

이에 오 시장은 “절대 이렇게 사업구조를 짜지 않는다”며 “짐작컨대 이 사업 구조를 짤 때 사업 경험이 풍부하고 기술적·법적으로 지식을 갖고 있는 ‘어떤 자’가 깊이 관여했다고 짐작할 수 있다. 이익을 특정 민간사업자에게 가도록 했다는 점에서 누가 봐도 상식에서 많이 벗어난 설계”라고 답했다.

20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서울시 국정감사에서 야당 의원들이 오세훈 서울시장에게 대장동 관련 질의를 하자 박영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헌승 위원장에게 항의하고 있다./국회사진기자단




같은 당 김상훈 의원은 “화천대유가 포함된 컨소시엄을 하루 만에 우선협상대상자로 확정해 준 것은 전무후무한 사례”라며 “또 초과이익 환수와 관련해 성남시가 2015년 초과이익 환수 문제를 건의했는데 이를 건의한 팀장이 배제되고, 민간사업자 초과이익 환수 문제는 없던 일이 됐다”고 지적했다.

오 시장은 “이재명 경기지사의 ‘성남도시개발공사가 안정적인 수익을 확정했다’는 주장은 달리 말하면 최대주주임에도 수익을 작은 비율로 고정해놓고 막대한 수익을 천화동인 등에게 돌아가도록 첨단 기법을 악용한 사례”라며 “매우 유능한 (개발 관련) 프로들이 개입했다고 보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대장동 사업 구조와 SH가 진행한 마곡지구 개발 사례를 비교한 판넬을 펼쳐 보이며 비교하기도 했다.

이 같은 공세에 여당 의원들은 “정책 국감을 하자”며 날선 반응을 보였다. 김회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오 시장이 전날 행안위 국감에서 대장동 의혹 판넬을 들고 있었던 사진을 보이면서 “저 사진이 어제 신문에 도배됐다. 대장동이 서울시에 있느냐”며 “서울에 대한 삶을 고민해야지 선거에 나온 것이냐”고 따져 물었다. 박영순 민주당 의원은 “피감기관장으로서 오 시장에게 유감”이라며 “마치 야당 국회의원으로서 대장동 국감하는 것 같은 인터뷰는 지탄받아야 마땅하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오 시장이 “지탄받을 정도는 아니다”고 반박하자 박 의원은 “제 질의시간이다”라며 고성을 지르기도 했다.

송 의원의 질의 이후 여야 의원들이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 김교흥 민주당 의원이 “대장동 질의를 하려면 (경기도 국감이 진행되고 있는) 수원시에 가서 경기지사에게 하길 바란다”고 하자 김상훈 국민의힘 의원은 “국토위에서 윤석열 후보 아버님의 부동산 거래까지 얘기하는 마당에 대장동 얘기를 왜 못하느냐”고 맞받았다. 신동근 민주당 의원은 “야당 의원들과 피감기관장이 입을 맞춰서 다른 지역 피감기관의 문제를 지적하는 건 처음 본다”고 재차 따졌다.

국감 분위기가 고조되면서 오 시장이 여당 의원들을 향해 고함을 지르는 상황까지 펼쳐졌다. 김교흥 민주당 의원이 “서울시 국감장이 너무 심하다. 오세훈 시장이 정치인이냐”며 “이런 불손한 태도로 어떻게 국감을 하냐”고 지적하자 오 시장은 “불손이라뇨!”라고 목소리를 높이며 반발했다. 김 의원이 “뭐하는 거냐”고 항의하자 오 시장은 “저도 1,000만 시민의 대표자”라며 존중해줄 것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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