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포장용 상자 10% 인상"...공산품 따라 오른다

골판지산업협동조합 인상안 제시

화장품·건강기능식품·의약품 등

제조업 대부분서 원가에 영향 전망

공산품 가격도 연쇄적으로 오를듯





이르면 연말 혹은 내년 초 골판지를 비롯한 상품포장용 제지 가격이 최고 10% 가량 인상될 전망이다. 골판지 상자를 쓰는 택배, 식품 등 기업들의 최종 제품-서비스의 최종 가격도 내년 초 연쇄적으로 오를 것으로 예상돼 관련 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골판지 원지 가격이 1년 간 50% 이상 인상됐지만 골판지 상자 제품에는 인상분 반영이 안 됐는데 상자 제조기업들이 원가 인상 압력에 결국 상자 가격 인상안을 들고 나온 것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골판지 상자 제조기업으로 구성된 한국골판지포장산업협동조합은 전날 1,000곳이 넘는 식음료, 택배, 운송 기업들에게 10% 안팎의 골판지 상자 가격 인상안을 제시했다. 골판지 상자 제조 기업의 한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동안 계속 이어진 골판지 원지 인상을 골판지 상자 제조 기업들이 상자 가격 인상에 반영하지 않고 인내했다”며 “하지만 최근 3차례 인상에 따라 상자 제조 기업들도 더이상 버틸 수 없는 상황”이라며 상자 가격 인상의 당위성을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해 10월 골판지 원지 기업 대양제지 공장 화재로 인해 골판지 원지 생산 기업들은 지난해 11월과 올해 4·9월 원지 가격을 잇따라 인상했다. 원지 가격 상승률은 전년 상반기 대비 54% 가량인 것으로 알려졌다.

골판지 상자 기업들이 요구하는 상자 납품 가격 인상률은 10% 안팎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종 수요 기업들이 받아들일 가격 인상분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올해 말께 인상안이 수용될 전망이다. 골판지 상자 기업들은 중소기업이 대부분이라 하도급법 등에 따라 납품 단가 연동 반영이 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다.



1년 넘게 동결된 골판지 상자 가격이 연말이나 내년 초께 인상되면 최종 제품, 서비스 가격도 인상될 것이 불 보듯 뻔하다. 골판지 상자 가격의 인상은 제조업 대부분의 분야에서 바로 도미노 효과를 가져오기 때문이다.

제조업계에서 상품포장에는 골판지를 비롯한 백판지 등 종이상자를 안 쓰는 곳은 거의 없다. 식품·화장품·약품 등 공산품의 기본포장은 대부분 종이재질의 박스다. 이에 골판지·백판지 등 상자의 가격 인상은 공산품 공급가에도 영향을 미치게 된다.

화장품 제조업계의 한 관계자는 “화장품의 제품 가격이 정해지는 요인은 화장품 자체의 원재료값과 함께 포장도 포함돼 있는데 예를 들어 토너나 로션을 담는 유리·플라스틱 용기, 이를 포장하는 종이박스도 공급가 요소 중 하나다”며 “상자제조 기업들이 원가 인상을 검토하고 있다고 들었는데 종이상자 공급가 인상은 연쇄적인 효과를 불러와 화장품도 영향을 안 받을 수 없다”고 설명했다. 골판지 등 종이상자 가격 인상 여부를 주목하는 분야는 화장품 업계 뿐 아니라 건강기능식품·의약품 등 대부분의 제조업계가 마찬가지다. 제품포장에는 종이상자를 대부분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제조업계의 한 관계자는 “종이상자는 제조업계에서 제품을 공급하는 중요 요소 가운데 하나인데 생산품 자체 원자재 가격이 중요하지만 제품포장 부분도 무시할 수 없다”며 “지난해에도 골판지 원지업체들이 가격을 올리자 중간재인 원단 생산업체들도 단가를 올릴 수밖에 없었고 박스제조 업체도 결국 가격을 인상해 포장상자를 납품받는 공산품 제조업체들에도 영향을 줬다”고 전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관련태그
#박스, #골판지, #제지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