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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8시 시작하는 올해 中 광군제···숫자 ‘8’이 소비붐도 일으킬까

작년보다 4시간 늘린 20일 오후8시부터 사전판매

알리바바 등 11월 11일까지 3주간 쇼핑축제 진행

지난해 광군제 행사에서 알리바바가 4,982억 위안의 매출을 올렸다는 전광판 안내가 나오고 있다. /사진제공=알리바바




알리바바 등 중국 주요 온라인 쇼핑 플랫폼들이 연중 최대 할인 행사인 ‘광군제’ 에 일제히 돌입한 가운데 중국인들인 애용하는 ‘8’이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21일 관영 글로벌타임스 등에 따르면 알리바바 등 주요 쇼핑몰들이 전날부터 보통 광군제로 불리는 ‘11·11 쇼핑 축제’에 본격적으로 돌입했다. 특이한 것은 올해는 작년보다 4시간 빠른 20일 수요일 오후 8시부터 광군제 사전 판매 행사를 시작했다는 점이다.

이와 함께 본 행사도 지난해의 11월 1일에서 4시간 빠른 10월 31일 오후 8시에 시작할 예정이다. 글로벌타임스는 “쇼핑 시장 연장으로 수백만의 네티즌들이 더 편하게 특별 할인을 받을 수 있다”고 기대했다.

현재의 광군제 행사는 지난 2009년 11월 11일 알리바바가 처음 시작했다. ‘싱글의 날’이라고 불렸던 이날을 상업적으로 활용하기로 하고 대대적인 할인행사를 하기 시작한 것이다. 알리바바의 성공 이후 중국의 대부분의 쇼핑몰들도 동참을 하면서 11월11일은 ‘중국판 블랙프라이데이’로 자리잡았다.

행사 규모가 커지면서 할인기간을 11월 1~11일로 확대했다가 지난해부터는 10월 21일부터 31일까지 사전 예약을 하고 본 행사때 결제를 하도록 유도했다. 사실상 쇼핑 기간을 3주로 늘린 것이다. 올해는 다시 사전예약 행사 시작을 기존 21일 0시에서 20일 오후8시로 앞당기면서 연장 효과를 유도한 셈이다.



하필 오후 8시가 된 것은 중국인들의 전통적인 ‘8’에 대한 선호를 이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일단 중국인들은 8이라는 숫자를 원래 좋아한다. ‘재물을 벌다’는 뜻의 발재(發財)에서 발의 중국의 발음 ‘파’가 숫자 팔(八·‘바’로 발음)과 비슷하다는 이유가 많이 제기된다.

최근 중국은 야간 행사를 할 경우 보통 오후 8시에 시작하고 있다. 지난달 2일 베이징에서 열린 국제서비스무역교역회가 일부러 오후 8시에 개막식을 가진 것이 대표적이다. 우천을 피해 시간을 이른 아침으로 앞당겼다는 7월 1일 중국공산당 100주년 기념식은 오전 8시에 시작하기도 했다.

다만 쇼핑 기간을 늘였다고 해서 실제 소비 진작으로 이어질 지는 의문이다. 최근 헝다의 디폴트 우려로 인한 부동산 시장 위축, 전국적인 전력 대난, 원자재 가격 급등 등의 여파로 중국 경기가 급랭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3분기 중국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쇼크’ 수준인 전년동기 대비 4.9%에 그쳤다.

코로나19로 외출을 줄이는 소비자들이 온라인 활동을 늘리면서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중국내 온라인 소매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15.2%가 증가했다. 올해 광군제 매출이 이 수준은 넘어서야 하반기 성장률 회복을 기대할 수 있다.

작년 11월 1∼11일 알리바바의 전 플랫폼에서 이뤄진 거래액은 4,982억 위안(약 91조원)이었다. 코로나19 팬데믹에서 회복하면서 당시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26% 늘어났다. 산업분석가인 류딩딩은 “올해 절대적인 매출액은 늘어나겠지만 성장률이 둔화될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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