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건 외교부 1차관이 프랑스 파리에서 로버트 말리 미국 이란 특사와 만나 이란 현안을 협의했다.
외교부는 말리 특사가 22일(현지 시간) 파리에서 최 차관과 조찬 협의를 갖고 이랜 학 합의(JCPOA) 협상과 관련한 최근 동향을 공유했다고 23일 밝혔다. 양측은 이란 현안과 관련해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최 차관 역시 자신의 유럽 순방 결과를 설명했다. 그는 최근 유럽 순방에서 엔리케 모라 유럽연합(EU) 대외관계청 사무차장과 영국·프랑스 등의 고위 당국자들을 만나 한반도뿐 아니라 이란 등 주요 지역의 정세를 논의됐다.
이란의 핵 합의 복귀 협상은 지난 6월 20일 이후 잠정 중단된 상태다. 이란은 지난 4월 초부터 오스트리아 빈에서 JCPOA 당사국 중 미국을 제외한 러시아·중국·프랑스·영국·독일과 핵 합의 복귀 조건을 두고 협상을 진행해왔다. 국내에선 이란의 동결 원화자금 문제가 걸려 있다.
이날 최 차관은 필립 에레라 프랑스 외교부 정무총국장과 면담해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진전을 위한 정부의 노력을 설명했다.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엔 종전 선언 추진 등의 내용이 담겨 있다. 외교부는 프랑스 측이 이에 대해 깊은 공감과 함께 지지를 표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양측은 양국 관계 현안, 신남방정책과 프랑스의 인도·태평양 전략 간 협의 방안, 미국·영국·호주 안보협력체인 '오커스'(AUKUS) 출범 등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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