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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캠프가 달라졌다” 洪·劉 공격 안 피하고 ‘막말 리스트’ 되치기까지

전두환·사과 등 논란 이후 전술 변화

尹 측 “인신공격에는 분명히 대응”

캠프 공식 논평 통해 洪·劉 정조준

尹, 즉석 연설 대신 원고 읽기도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가 25일 오후 대전시 중구 대흥동 국민의힘 대전시당에서 열린 국민캠프 충청권역 선대위 임명장 수여식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연합뉴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가 ‘전두환 발언’ ‘개 사과’ 논란 등으로 홍역을 치른 뒤 경쟁 주자들의 공격에 보다 공세적으로 맞서고 있다. 그 동안 타 후보들의 네거티브에 무대응 기조로 일관하던 윤석열 캠프가 본경선 투표를 일주일 앞두고 ‘눈에는 눈’ 전략을 통해 막판 굳히기에 들어갔다는 분석이다.

25일 윤석열 캠프 김병민 대변인은 서울경제와의 통화에서 “최종 후보가 선출되는 11월 5일 이후 ‘원팀’ 정신으로 가야한다는 기조에는 변함이 없다”면서도 “네거티브 정치 공세나 인신공격에는 분명하게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캠프 측은 최근 경쟁 후보들의 도덕성 공격에 즉각적이고 직접적인 대응으로 맞서고 있다.

23일 홍준표 후보가 윤 후보를 ‘비리 후보’로 규정하자 김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범죄 전과 전력을 갖고 있는 후보가 클린 운운 하니 참 뻔뻔하다”고 몰아붙였다. 전날 홍준표 캠프가 윤 후보의 실언·망언 리스트 25건을 작성해 발표했을 때도 윤 후보 측은 6시간 만에 홍 후보의 망언·막말 리스트 25건을 작성해 응수했다. 유승민 후보를 향해서는 캠프 공식 논평으로 “문재인 정부보다 더 급진적인 원전 축소 정책과 최저임금 인상론을 펼쳤다”고 비판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가 25일 오후 대전시 중구 대흥동 국민의힘 대전시당을 찾아 지지자와 인사하고 있다./연합뉴스


앞서 윤 후보는 대외적으로 원팀 정신을 강조해왔다. 네거티브가 공정과 상식이라는 가치를 내세운 윤 후보에게 자칫 부정적인 이미지를 줄 수 있어서다. 경쟁 후보에 대한 불만은 당원협의회 방문 등 소규모 행사 때를 제외하면 찾아보기 힘들었다. 홍 후보가 지난 10일 윤 후보 부인 김건희씨의 주가 조작 의혹 등을 언급하며 ‘범죄 공동체’라고 맹비난했을 때도 윤 후보는 “홍 선배님, 같이 갑시다”라며 확전을 피한 바 있다.

윤석열 캠프의 날선 모습에 경쟁 캠프는 최종 후보 선출을 앞두고 윤 후보 측의 불안감이 표출된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홍준표 캠프 고위 관계자는 “상황이 만만치 않다는 것을 서로 느끼고 있다”며 “오히려 우리가 맞대응을 최소화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한편 윤 후보 스스로가 실언 리스크를 예방하려는 모습도 보였다. 윤 후보는 이날 충청권역 선거대책위원회 임명장 수여식에서 즉석 연설 대신 미리 준비한 원고를 꺼내 읽었다. 윤 후보는 “정치를 시작하면서 상대 정당이나 경쟁 후보를 단 한번도 신경 써본 적 없다”며 “여의도 정치에 발딛지 않았다는 것이 오히려 강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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