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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한국건축문화대상-우수상] 배곧도서관

아파트 빌딩 숲속…힐링 담은 도서관

사계절 느낄 수 있는 중정 배치해

상념 잊고 쉴 수 있는 장소로 조성

경기도 시흥시 배곧도서관은 여백의 미를 살린 중정이 배치돼 배곧신도시 시민들을 위한 놀이 겸 휴식 공간으로 설계됐다. 중정은 내부 공간과 막힘없이 이어져 이용자들이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다.




배곧신도시는 경기도 시흥시가 2006년 매입한 갯벌을 메워 조성했다. 2007년 행정절차를 밟아 2012년 간척사업을 마무리했다. 곧바로 택지지구 사업이 시작됐고 2015년 시범단지 입주를 시작으로 2019년 입주를 마무리 지었다. 아파트 단지와 대형 빌딩 숲으로 이뤄지는 이같은 신도시 속에 인간미를 더하는 도서관을 짓는 게 배곧도서관 프로젝트의 키워드였다. 공부나 자료 찾기 등의 목적이 아니라 놀이와 휴식을 위한 도서관, 배곧도서관은 그렇게 탄생했다.



배곧도서관 구조의 핵심은 바로 1, 2층으로 구성된 중정이다. 1층엔 조경과 벤치를, 2층에는 데크를 놨다. 이용자들은 중정을 거닐며 사계절을 느낄 수 있다. 중정의 여백미가 바로 뒤에 빽빽하게 자리한 아파트 단지와 대형 빌딩 숲과 대조를 이룬다.

이 중정은 배곧도서관의 구조적 중심이기도 하다. 1층과 2층 모두 도서관의 모든 시설로 쉽게 연결된다. 중정에서 이어지는 길쭉한 로비 공간은 ‘북 플랫폼’으로 이름 지어졌다. 도서관이 놀이와 휴식, 또는 바쁜 시민들의 약속 장소가 되기를 바란 건축가의 염원이 담긴 작명이다.



북 플랫폼은 어린이자료실과 유아자료실, 청소년무한상상공간, 북카페, 일반자료실 등 주요 공간으로 연결된다. 건축가는 도서관 공간 사이마다 이용자들을 위한 재미를 더했다. 북카페 공간이 대표적이다. 배곧도서관 전경을 보면 주건물 한 켠에 조각이 난 것처럼 유리창으로 건물 속살이 비치도록 했는데, 이곳이 바로 북카페 공간이다. 실내에서 자연광을 즐기며 독서를 할 수 있게 배려한 설계다. 북카페 안으로 들어오면 벽면에 배치된 작은 정사각형 창문들로 햇빛이 군데군데 스며든다. 천장의 조명도 높낮이가 다른 직육면체를 활용했다. 실내 빛의 변주에도 신경 쓴 것이 엿보인다.

어린이 자료실과 유아 자료실에서는 직선보다는 원형의 이미지를 많이 차용했다. 어린이들이 앉을 수 있는 소파 공간과 책장, 천장에 원형 모티프를 적용해 설계했다. 벽면에도 조화롭게 어우러지는 곡선 형태의 책장을 짜 넣었다. 2층 일반 자료실은 ‘ㄱ자’ 모양으로 조성됐는데 천정의 높이와 모양이 계속 변하면서 공간적 재미와 함께 이용자들의 상상력을 자극한다. 김현준 심사위원은 “건물이 아닌 마을이 되려는 배곧도서관은 관람객과 사용자들에게 친근하게 다가온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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