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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확진자 5,000명 넘을수도…중환자실 포화 대비 시급"

[내달부터 '위드 코로나' 첫발]

■ 전문가들 보완책 마련 한목소리

재택치료, 치명률만 더 높일수도

돌파감염 막을 부스터샷 집중을





“위드 코로나로 전환할 때 현실적으로 연착륙은 어렵습니다. 확진자가 다시 급증할 것을 대비해 재택 환자와 중환자를 감당할 수 있는 의료 체계를 반드시 준비해 둬야 합니다.”

25일 정부가 공개한 단계적 일상 회복 이행 계획에 대해 전문가들은 다양한 보완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았다. 무엇보다 위드 코로나 직후 단기간 코로나19 확진자가 급격히 늘어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의료 체계를 준비하고 사회적 갈등 예방에 힘써야 한다고 조언했다. 앞서 방역당국은 위드 코로나 전환 시 하루 확진자가 5,000명 이상 발생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은 바 있다.

위드 코로나 전환 직후 코로나19 확진자가 급격히 늘어나 중환자실·병상 등이 포화될 가능성과 의료 인력 수요 급증 등에 대비해야 한다는 의견이 가장 많았다. 정기석 한림대 성심병원 교수는 확진자가 급증한 해외 위드 코로나 도입 국가들을 예로 들며 “단순히 병상 수의 문제만이 아니라 활용 가능한 의사·간호사 등 전문 인력이 부족해질 수 있다”며 “수천 명의 확진자에 대응할 수 있는 중환자 진료 교육·훈련이 지금이라도 시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재택 치료에 대해서는 코로나19 치료제나 응급 이송 시스템이 준비되지 않으면 치명률만 더 높아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김우주 고대 구로병원 교수는 “현재 생활 치료 센터에서 증세가 악화돼 병원으로 이송된 확진자 비율이 16%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며 “재택 치료를 전격적으로 도입하려면 더 많은 환자를 즉시 이송할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 교수는 “치료제를 확보하지 않은 재택 치료는 운에 맡기는 것과 다름없다”고 꼬집었다.

백신 접종 완료율 높이기에 매달리기보다 현실적인 대응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충고도 나왔다.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안전하게 단계적 일상 회복이 되려면 적어도 6개월 또는 1~2년 동안 전환이 점진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며 “국민 체감이 강렬하게 오지 않더라도 방역과 의료 체계에 충분히 투자하는 장기 계획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교수 역시 “12~15세 인구 탓에 접종 완료 인구 80%를 넘기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면서 “수치를 목표로 삼기보다 돌파 감염을 막기 위한 부스터샷 확대가 더 시급하다”고 말했다.

자영업자들을 위한 추가 대책이 필요하다는 제언도 나왔다. 정지연 한국소비자연맹 사무총장은 “시간과 인원 수 제한 완화가 전부가 아니라 안전한 실내 환경을 만들기 위해 환기 시설 점검과 설치비 지원이 필요하다”며 “더불어 업종별 관리 수준이 다른데 전체 영향 미치기 때문에 사업자 단체 협회 기준 만들고 자율적 책임 참여 이룰 수 있도록 자율 규제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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