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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규직 첫 800만명 시대…정규직과 임금격차 157만원 역대 최대

통계청, 8월 근로형태별 부가조사 결과

비정규직 64만명↑ 806만명

평균 임금 177만원 그쳐





올해 비정규직 근로자 수가 800만명을 넘어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정규직 근로자와 비정규직 근로자의 임금 격차도 사상 최대로 벌어졌다.

26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8월 경제활동인구조사 근로형태별 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8월 기준 임금 근로자는 전년 동기 대비 54만7,000명 증가한 2,099만2,000명으로 집계됐다. 정규직 근로자는 9만4,000명 감소한 1,292만7,000명으로 나타났다. 비정규직 근로자는 64만명 늘어난 806만6,000명으로 조사됐다. 비정규직 근로자가 800만명을 넘어선 것은 2003년 관련 통계를 작성한 이후 처음이다.



비정규직 근로자 수가 증가한 것은 고용기간이 정해져 있는 비정규직인 ‘기간제 근로자’가 크게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올해 기간제 근로자는 517만1,000명으로 전년 대비 56만4,000명 늘었다. 정부는 비정규직 근로자가 대폭 늘어난 것을 두고 코로나19에 따른 고용 충격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기업의 채용 수요가 늘고 있긴 하지만 방역 불확실성에 따라 근로계약 기간이 정해져 있는 기간제 채용이 주로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과 경직된 노동 시장 탓에 비정규직을 선호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는 지적이 많다. 경제 5단체 소속의 고위 관계자는 “공기업뿐 아니라 민간 기업에서도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요구가 거세지고 있어 기업들이 신입 공채를 폐지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정부가 예산을 바탕으로 노인 등을 대상으로 한 단기 일자리를 대거 늘린 점도 작용했다. 올해 60세 이상 비정규직은 240만3,000명으로 전년 보다 27만명 늘었다. 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는 “산업이 발전하면서 산업에 종사하는 안정적인 일자리 늘어야 한다”라면서 “늘어난 일자리를 대부분이 정부에서 재정 투입해서 만든 저임금 일자리라 양질의 일자리가 늘어났다고 볼 수 없다”고 말했다.

임금 양극화는 더 심해졌다. 임금근로자 중 정규직 근로자의 월평균 임금은 333만6,000원으로 10만 2,000원 증가했지만 비정규직 임금은 176만9,000원으로 5만8,000원 늘어나는 데 그쳤다. 이에 따라 정규직과 비정규직 임금 격차는 전년 보다 7만4,000원 늘어난 156만7,000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전체 임금근로자의 6~8월 기준 월평균 임금은 전년 동기 대비 5만3,000원 증가한 273만4,000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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