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면역체계가 손상된 이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4차 접종'을 할 수 있다는 지침을 발표했다. 27일(현지시간) 미 NBC 뉴스 등에 따르면 CDC는 면역체계가 손상된 사람들은 초기 접종 완료 후 6개월이 지난 뒤부터는 추가접종(부스터샷)을 할 수 있다고 최근 지침을 개정했다.
CDC는 지난 8월 화이자 혹은 모더나 백신을 맞은 면역체계 손상자들에게 3번째 백신 접종을 권고한 바 있다. 면역력이 떨어진 이들에게 3차 접종까지는 초기 접종으로 분류된다. 1·2차 접종을 마친 후에도 면역이 충분히 형성되지 않아 이를 끌어올리기 위해 접종을 한 번 더 하는 조치다.
4차 접종은 3차 접종 후에도 충분히 강한 면역력을 갖지 못한 이들을 대상으로 백신 효과를 높이기 위해 추가 접종하는 부스터샷 목적이다. 4차 접종 권고 백신에는 얀센 백신도 포함됐다. 권고 대상은 암 환자나 장기 이식 환자,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HIV) 감염자 등 면역체계가 손상된 성인들로 미국 내 2.7% 수준이다.
앞서 CDC는 화이자 백신에 이어 지난 21일 모더나와 얀센 백신에 대한 부스터샷을 공식 승인했다. 얀센 접종자는 접종 2개월 후 18세 이상 전원에, 모더나는 고령층·중증 위험군·노출 위험군에 국한해 부스터샷을 허용했다.
일각에서는 고령층 등 고위험군은 앞으로도 계속해서 백신을 맞아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모더나의 스테판 방셀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2023년부터 50세 이상의 모든 사람이 매년 부스터샷을 맞는 세상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