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구 대치우성1차아파트 재건축 사업 등 세 건의 정비사업이 서울시 건축위원회 심의 문턱을 넘었다. 이로써 서울 내 총 5,200여 가구의 신규 주택이 공급될 것으로 보인다.
28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 26일 열린 제19차 건축위원회에서 △강남구 대치우성1차아파트 재건축사업 △동대문구 이문4 재정비촉진구역 재개발사업 △금천구 대한전선부지 특별계획구역 주택건설사업 등 세 건에 대한 건축계획안이 통과됐다. 이번 심의 통과로 임대주택 1,044가구와 분양주택 4,199가구 등 총 5,243가구의 아파트가 공급된다. 특히 임대주택의 경우 소형 평형 뿐 아니라 신혼부부가 아이를 키우면서 계속 거주할 수 있는 중형 평형의 ‘장기전세주택’ 공급분(355가구)도 포함됐다.
서울 내 대규모 신규 물량이 풀리는 만큼 ‘오세훈표 스피드 주택공급’이 본격화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또 주변 시세의 80% 이하 보증금으로 최장 20년까지 안정적으로 거주할 수 있는 오세훈표 장기전세주택 공급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강남구 대치동의 대치우성1차아파트 재건축사업으로는 총 712가구가 공급된다. 이 중 임대가 86가구, 분양 물량은 626가구다. 임대는 행복주택 43가구(43㎡형)와 장기전세주택 43가구(59㎡형)를 공급한다. 이 사업은 기존의 폐쇄형 단지 배치를 벗어나 담장을 걷어내고 영동대로변에 지역주민과 함께 사용하는 작은 도서관, 다함께돌봄센터 등의 주민공동시설을 설치함으로써 주변 지역과 소통하고 가로에 순응하는 열린 단지로 계획돼 주변 재건축 단지에 좋은 본보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동대문구 이문4 재정비촉진구역 재개발사업으로는 임대 830가구, 분양 2,711가구 등 총 3,541가구가 공급된다. 임대는 행복주택 570가구와 장기전세 260가구로 채워진다. 지하철1호선 외대앞역과 신이문역 사이에 위치한 사업지는 최고층수 40층의 대규모 공동주택과 근린생활시설을 공급해 강남북 균형발전을 위한 계기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
금천구 대한전선부지 주택건설사업은 총 990가구가 공급되는데, 이 중 임대가 128가구, 분양이 862가구다. 임대 물량은 사회초년생을 위한 행복주택 76가구와 3~4인 가구를 위한 장기전세주택 52가구로 이뤄진다. 이 사업은 사업부지 건녀편에서 진행되고 있는 금천종합병원 건립사업과 함께 지역 활성화 요인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성보 서울시 주택정책실장은 “이제 스피디한 주택 공급이 본궤도에 올랐다”면서 “앞으로도 서울시는 지속적인 주택 공급으로 주택 시장을 신속하게 안정화시켜 가면서, 장기전세주택 등 지속가능한 양질의 임대주택도 충분히 공급해 서민 주거난을 해소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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