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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진왜란 '쓴맛' 후 간행된 崔古 무예서, 보물된다

문화재청, 무예제보 등 7건 보물지정예고

임진왜란 등 전쟁을 겪은 후 우리 실정에 맞는 군사훈련의 필요성에 의해 1598년 발간된 ‘무예제보’가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무예 지침서의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아 보물로 지정 예고됐다. /사진제공=문화재청




임진왜란(1592년)과 정유재란(1597년)까지 연달아 전쟁을 겪은 조선의 조정은 우리 실정에 맞는 군사훈련의 필요성을 절감했다. 일종의 무예교과서 같은 지침서를 만들기로 작정했고 왕명을 받은 문인관료 한교(1556~1627)이 1598년(선조31)에 무예서 ‘무예제보’를 발간했다. 명나라 군대의 전술을 참조해 무기 제조법과 조련술을 정리했는데 대봉(大棒·곤봉), 등패(藤牌·방패), 낭선(9~11개의 날이 달린 창), 장창(긴 창), 당파(삼지창), 장도(長刀·장검) 등 6종의 무기 제작법과 조련술이 수록됐고 군인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그림과 함께 한글로 해설을 붙였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무예서로 전하는 조선시대 ‘무예제보’를 비롯한 고려·조선 시대 전적과 불교조각, 괘불도 등 7건에 대해 문화재청이 29일 국가지정문화재(보물)로 지정 예고했다.



1598년 첫 간행된 ‘무예제보’ 초간본은 프랑스동양어대학과 수원화성박물관 두 곳에만 소장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에 보물로 지정 예고된 수원화성박물관 소장 ‘무예제보’는 국내에 유일하게 남아 있는 조선 전기 무예 관련 서적으로 희소성과 역사성을 인정받았다는 점이 의미있다. 이 책은 현존하는 우리나라 무예서 중 가장 먼저 편찬됐고 이후 1610년 발행된 ‘무예제보번역속집’(2001년 보물 지정), 과 1790년 간행된 ‘무예도보통지’ 등 조선 후기 무예서 간행에 많은 영향을 끼쳐 우리나라 무예사 연구의 귀중한 자료로 평가된다.

보물로 지정예고된 강릉 보현사 목조문수보살좌상. /사진제공=문화재청


이 외에도 대구 용문사 소장 ‘대승기신론소 권하’, 법장사 소장 ‘초조본 아비달마대비바사론 권175’, 금당사 소장 ‘강진 무위사 감역교지’도 보물로 지정 예고됐다. 고려 후기에서 조선 초기의 작품으로 추정되는 ‘강릉 보현사 목조문수보살좌상’과 17세기의 조각승 영색이 만든 ‘울산 신흥사 석조아미타여래좌상’, 1832년에 수화승 화담신선을 비롯한 17명의 화승이 조성한 왕실 발원 불화 ‘서울 흥천사 비로자나불 삼신괘불도’도 한 달 간의 예고기간을 거쳐 보물로 지정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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