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을 순방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바티칸 교황청을 공식 방문해 프란치스코 교황을 단독으로 면담했다.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29일 “주요 20개국 정상회의인 G20과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인 COP26, 헝가리 국빈 방문을 위해 유럽을 방문 중인 문 대통령은 이날 프란치스코 교황을 단독 면담하며 첫 순방 일정을 시작했다”고 알렸다. 문 대통령은 이날 프란치스코 교황을 만나 한반도 평화에 대한 지속적인 지지를 확인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교황궁에서 배석자 없이 진행된 면담에서 “교황님께서 기회가 되어 북한을 방문해 주신다면 한반도 평화의 모멘텀이 될 것이다. 한국인들이 큰 기대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에 “초청장을 보내 주면 여러분들을 도와주기 위해 평화를 위해 나는 기꺼이 가겠다”며 “여러분들은 같은 언어를 쓰는 형제이지 않느냐. 기꺼이 가겠다”고 답했다.
문 대통령과 프란치스코 교황은 코로나19, 기후변화 등 인류가 당면한 글로벌 현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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