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서울 반포동 고속버스터미널에서 매표 시스템에 1시간 넘게 오류가 발생해 극심한 혼잡이 빚어졌다. 다행히 이날 오후부터 시스템이 복구돼 정상 체제로 돌아왔다.
국토교통부와 서울고속버스터미널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15분부터 전산망에 오류가 발생해 터미널의 발권 업무에 차질이 빚어졌다. 티머니는 고속버스 발권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전산 오류로 터미널의 무인발권기와 예매 앱을 이용할 수 없게 되자 터미널 측은 사무실 전 직원을 투입해 예매 창구 6곳을 열고 이용객들을 안내했다.
터미널 측에서 1분에 한 번씩 안내방송을 하고 승객들이 현금을 내고 승차할 수 있도록 유도했다. 하지만 주말 오전 나들이 승객이 몰리면서 현장은 혼잡한 상황에 빠졌다. 승객들은 버스 앞에서 현금을 내고 올라타 빈 좌석에 되는대로 앉았다.
오류는 1시간 이상 지속되다가 낮 12시 30분께 복구됐다. 이후 터미널의 무인발권기가 정상 작동하면서 예매 창구의 대기 줄도 줄어들었다.
티머니 측은 현재 오류 원인 등을 파악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터미널 측은 추후 티머니 측과 매표 수수료 등에 대한 보상 문제를 논의할 방침이다. 국토교통부도 해당 사안을 파악 중이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