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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 금융금융가
내년 첫달부터 은행점포 100여곳 통폐합

신한 42곳, 국민 35곳 등 문닫아

연말 영업 종료 점포도 40여 곳

10월4일 서울의 한 거리에 설치된 ATM 기기 [연합뉴스 자료사진]




은행권의 영업점 통폐합이 가속화되면서 새해 첫 달부터 문을 닫는 곳이 100여 곳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31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이 내년 1월 17일 35개(지점 30개, 출장소 5개), 24일 지점 7개 등 한 달간 42개 점포를 기존 점포와 합치기로 했다. 국민은행도 지점 24개와 출장소 11개를 1월 21일 통폐합한다고 예고했다. 하나은행과 기업은행 역시 새해 첫 달부터 각각 지점 2곳, 7곳의 문을 닫기로 했다. 여기에 올해 말까지만 영업하고 기존 영업점과 합치기로 한 우리은행(24개), 농협은행(7개), 부산은행(8개), 경남은행(2개) 등의 점포도 적지 않다.

디지털 금융의 편의성이 증대됨에 따라 이용 고객이 늘어나고 코로나19로 비대면 거래가 확산돼 은행 점포는 빠르게 줄어들고 있다. 은행권 영업점 수는 지난 2018년 23개, 2019년 57개, 2020년 304개가 감소했으며 올해 6월 말 현재 79개가 줄어든 6,326개로 집계됐다.




비대면 거래 급증, 통폐합 가속화

희망퇴직자 증가, 금융노조 반발

편의점 점포 등 편의성 증대 노력

취약계층 불편 없앨 해법 필요해

은행권이 지난 5년간 축소한 점포 수는 1,000여 개에 달한다. 비대면 거래가 늘어나 영업점을 찾는 고객이 줄어들면서 점포 통폐합은 가속화되고 있다. 고정비용이 많이 들어가는 만큼 은행권은 몸집 줄이기 차원에서도 영업점 정리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실제 비대면 거래 확대로 시중은행 영업점은 예적금과 대출 업무 등의 처리 비중이 크게 줄었다. 하나은행은 올해 상반기 신용대출·펀드 등의 비대면 판매 비중이 90%를 넘은 것으로 집계됐다. 시중은행 입장에서는 점포를 유지할 이유가 줄어들 수밖에 없다.



인터넷전문은행과 경쟁하기 위해 시중은행들이 디지털 금융 경쟁력을 강화한 것도 오프라인 점포 운영을 축소하는 결과로 이어졌다. 신용대출에 이어 주택담보대출·전월세대출 등 과거 은행 점포를 찾아야 했던 업무를 인터넷은행이 비대면으로 선보이자 시중은행들도 관련 서비스를 내놓기 시작했다. 은행들은 영업점을 축소하는 대신 뱅킹 애플리케이션 개편에 치중하고 있다. 영업점을 앱이 대신하기 때문이다. 국민은행은 최근 통합 뱅킹 플랫폼 ‘KB스타뱅킹’을 출범했다. 하나은행도 기존 뱅킹 서비스의 직관성을 높이고 편의성을 대폭 확대했다.



급격한 영업점 감축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일할 곳이 사라지는 은행원들의 불안감이 큰 상황이다. 올해 상반기 기준 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은행 등 5대 시중은행의 희망 퇴직자 수는 약 2,600명에 이른다. 영업점이 줄어들면서 인력 재배치를 하고 있지만 일정 부분 집으로 돌려보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금융 노조는 이를 두고 크게 반발하고 있다. 지난 25일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과 금융정의연대는 기자회견을 열고 급격한 영업점 폐쇄를 비판했다. 금융 노조는 “점포 폐쇄 지역을 보면 주로 지방이고 노년층이 거주하는 격지 위주”라며 “비대면 거래 증가를 이유로 디지털 문화에 익숙하지 못한 노년층 거주지 중심으로 영업점을 폐쇄하는 것은 금융 소외 계층에 대한 고려 없이 오직 수익에만 혈안이 돼 사회적 책임을 방기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은행권은 다양한 대안을 통해 고객 불편을 최소화한다는 입장이다. 접근성이 뛰어난 편의점에 점포를 만드는 것이 대표적이다. 하나은행과 신한은행은 각각 편의점 CU·GS25와 손잡고 최근 혁신 점포 1호를 열었다. 특히 신한은행은 은행 접근성이 떨어지는 강원도 정선군의 편의점을 활용해 눈길을 끌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노년층의 디지털 금융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교육도 늘려가며 영업점 축소에 따른 불편함을 최소화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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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부 김광수 기자 brigh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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