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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차 수출 전진기지로… 인천항 ‘스마트 오토밸리’ 속도

IPA, 11월 3일부터 운영사업자 모집

2025년까지 2단계에 걸쳐 조성

"시민 즐길 문화·관광 시설도 갖춰

인천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만들것"

인천항 ‘스마트 오토밸리’ 조감도. /사진 제공=인천항만공사




국내 중고차 수출 물량의 90%를 처리하는 인천항에 차량 경매에서 검사와 수리, 부품 판매 등을 원스톱으로 처리할 수 있는 중고차 수출 전문단지인 ‘스마트 오토밸리’를 조성하는 사업이 본격화된다.

인천항만공사(IPA)는 인천항 스마트 오토밸리를 운영할 민간 사업자를 선정하기 위해 오는 3일부터 12월 22일까지 모집 공고를 실시한다고 31일 밝혔다. 인천항 스마트 오토밸리는 인천 중구 항동7가 82-7번지 일대 남항 역무선 배후단지 39만8,155㎡ 부지에 들어선다. 내년부터 오는 2025년까지 총 사업비 약 3,144억 원을 들여 2단계에 걸쳐 추진될 예정이다.

IPA는 스마트 오토밸리가 조성되면 약 5,102억 원의 생산유발 효과와 부가가치유발 효과 3,024억원, 일자리창출 효과 6,553명 등을 지역상권 활성화의 촉매제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 3,000여명이 넘는 유동인구와 해외 바이어, 딜러 등이 방문해 주변 상권이 활성화되고 관할 지자체인 인천 중구에 연간 55억 원의 지방세수도 발생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스마트 오토밸리 조성사업은 모두 2단계로 추진된다. 1단계 사업은 20만4,145㎡ 규모로 내년부터 본격화되며 자동차전시장과 수변산책로, 체육시설, 주차장, 교육시설 등 지원시설과 센트럴파크, 수변공원 등이 각각 들어선다. 19만4,010㎡ 규모인 2단계는 자동차전시장과 중고차매매사무실, 지원시설 등을 각각 갖추게 된다. 이어 석탄부두가 동해항으로 이전하면 스카이워크 관광시설을 조성해 인천의 랜드마크 시설로 탈바꿈할 계획이다.





인천에는 현재 옛 송도유원지 일대에 300여개 중고차 수출업체가 몰려 있다. 이들 업체들은 인천항을 통해 리비아·도미니카공화국·요르단·캄보디아·가나 등 전 세계 136개국으로 수출하고 있다. 인천항의 중고차 수출 물량은 지난해 기준 34만 6,000대로 전국 38만 5,000대 중 89.5%를 차지하고 있다.

IPA와 인천시는 낙후된 옛 송도유원지 중고차 수출단지를 문화·관광 컨텐츠를 입힌 친환경·최첨단 스마트 오토밸리로 이전시켜 인천 경제를 견인하는 고부가가치산업으로 육성하겠다는 구상이다. 또 교통 혼잡에 따른 지역주민의 불편을 완화하기 위해 연안부두에 인천 남항 우회대로(교량) 건설사업의 타당성 재검토를 위한 연구용역을 추진 중이다.

김종길 IPA 운영부문 부사장은 “스마트 오토밸리에 시민들이 즐길수 있는 문화·관광 컨텐츠를 확보해 기존의 중고차 수출단지가 아닌 인천의 새로운 랜드마크 시설로 조성할 것”이라며 “주민참여기구를 구성해 스마트 오토밸리 운영에 지역주민의 의견이 적극 반영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IPA와 인천시는 인천지방해양수산청, 중구청 등 관계기관이 함께 지역주민의 상생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지역주민 간담회와 설명회를 최근 개최했다. 연내에는 민·관·공 상생협약도 체결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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