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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북비즈]빈 곳간 채운 항공업계, 위드코로나 대비 ‘속도’

LCC 업계 유상증자 줄이어

자금수혈로 채무상환·운영자금 확보 목적

위드코로나 대비 국제선 운항재개도 봇물

사진 설명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었던 항공 업계가 ‘위드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 전환을 앞두고 빈 곳간을 채우고 다시 날아오를 채비를 하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올 하반기에만 국내 상장 저비용항공사(LCC) 4개사 중 3곳이 유상증자를 통해 5,500억 원을 조달할 예정이다. 지난 9월 에어부산이 유상증자로 2,271억 원을 조달했고, 이어 국내 LCC 업계 1위인 제주항공이 최근 2,066억 원의 자금을 확보했다. 이달에는 진에어가 1,238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나선다. 진에어는 지난달 28일 발행가액을 주당 1만 7,200원으로 확정하고 이달 2일까지 구주주 청약, 4~5일 일반 공모 청약을 실시할 계획이다.



확보된 자금은 당장 급한 불을 끄는 데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코로나19 재유행에 따른 자본잠식상태 해소가 시급하기 때문이다. 유상증자로 채무 상환 자금과 운영자금을 확보해 위드코로나 전환으로 여행 수요가 폭발하기 전까지 시간을 번다는 전략이다.

이미 항공업계는 그간 막혀 있던 국제선 운항을 재개할 채비에 나서고 있다. 제주항공은 당장 이 달 5일부터 인천~태국 치앙마이 노선에 골프 관광 목적의 전세기를 띄운다. 12월에는 국제선 운항이 한 층 봇물을 이룰 전망이다. 에어서울이 12월 23일부터 주 2회 인천~괌 노선을 운항할 예정이며, 사이판 노선 운항도 검토 중이다. 화물 여객을 통해 ‘여행 보릿고개’를 극복한 대형항공사(FSC)들도 적극적인 분위기다. 아시아나항공은 주 3회 운항해오던 인천~태국 방콕 노선을 매일 운항하기로 했고, 대한항공은 다음 달 미국 하와이, 호주 시드니, 뉴질랜드 오클랜드로 가는 정기편을 편성했다.

다만 위드 코로나 전환으로 항공 업계의 위기가 빠르게 극복될 것이라는 낙관론을 경계하는 목소리도 있다. 업계에서는 국제 여객 부문이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하려면 내후년은 돼야 한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LCC 업계의 고질적인 문제로 꼽히는 출혈 경쟁에 대한 우려도 적지 않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최근 유상증자 흥행의 배경에는 국제 여객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자리하고 있지만, 여객 수요는 계단식으로 서서히 오를 가능성이 크다”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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