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는 제7대 예술감독으로 다비트 라일란트(사진·42)를 임명한다고 1일 밝혔다. 임기는 내년 1월부터 3년간이다.
라일란트는 벨기에 출신으로 브뤼셀 왕립음악원과 파리 에꼴 노르말 음악원,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의 모차르테움에서 지휘와 작곡을 전공했다. 2018년부터 프랑스 메스 국립오케스트라와 스위스 로잔 신포니에타의 음악감독을 맡고 있으며 독일 뮌헨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객원 수석지휘자로 활동하고 있다. 또 뒤셀도르프 심포니 오케스트라에서는 ‘슈만 게스트’라는 명예 칭호를 받아 왕성한 객원 지휘를 펼치고 있다.
라일란트는 베를리오즈, 드뷔시, 라벨에 이르는 프랑스 음악과 슈만, 슈트라우스로 대표되는 독일 낭만 음악 등 폭넓은 레퍼토리를 자랑한다. 특히 모차르트 음악에 대한 남다른 해석으로도 유명하다.
코리안심포니와는 2018년 오페라 ‘코지 판 투테’, 2019년 국내 초연 오페라 ‘마하고니 도시의 번영과 몰락’, 그리고 올 4월 교향악축제에서 호흡을 맞춘 바 있다. 라일란트는 “코리안심포니가 지닌 음악성은 마치 고철에서 황금을 잉태하는 연금술처럼 내게 비범한 영감을 불러일으켰다”며 “내가 코리안심포니의 가족이 돼 이 놀라운 혈통을 이어나갈 수 있게 된 것을 진심으로 영광스럽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악단이 지닌 음악적 자산에 강력한 색채를 더하여 국제적인 명성을 얻게 하는 것이 목표”라는 포부도 밝혔다.
박선희 코리안심포니 대표는 “다비트 라일란트가 지닌 따뜻한 리더십과 ‘프랑스와 독일’ 두 문화를 아우르는 음악적 DNA가 강점으로 우리와 가장 큰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거란 확신이 들었다”며 “무엇보다 현재 유럽과 아시아에서 가장 뜨거운 러브콜을 받는 지휘자로서 코리안심포니를 한 단계 성장시키며 단체의 새로운 역사를 여는 적임자로 낙점했다”고 전했다.
코리안심포니는 지난해 6월 음악계 전문가들로 구성된 ‘예술감독추천위원회’를 출범시켰다. 추천위는 1차 후보군에 오른 국내외 지휘자 30명을 검토해 7명을 압축했고, 이 중 복수 추천을 통해 이사회에서 라일란트를 최종 선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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