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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려지던 비닐·플라스틱이 석유로 재탄생한다

■친환경에너지 전문기업 도시유전

폐기물 분해해 경질유 변환 기술 확보

세라믹 파동 에너지 활용, 유해물질 배출 없어

케임브리지대와 공동연구…美 진출도 추진

도시유전의 원통형 분해 처리 설비. /사진 제공=한국환경산업기술원




‘재활용 쓰레기로 버려지던 비닐과 플라스틱이 석유로 재탄생한다?’

환경산업연구단지 안에는 마치 상상 속에서만 가능한 일을 현실로 만드는 곳이 있다. 친환경에너지 전문 기업 도시유전은 폐비닐과 폐플라스틱을 분해 처리해 청정 액상 연료유(경질유)로 변환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도시유전은 자체 개발한 세라믹 볼 설비 안에 폐비닐이나 폐플라스틱을 넣고 전기로 가열해 오일을 생산한다. 이 과정에서 세라믹 파동 에너지를 활용한다. 고정된 원통형 분해 처리 설비 내부에 히터 봉과 세라믹 볼을 설치해 전기가 들어가면 히터 봉이 가열되고 세라믹 볼에서 파장이 나온다. 파동 에너지는 내부에 투입된 폐비닐과 폐플라스틱의 탄소 고리 결합을 끊고 이를 통해 폐비닐과 폐플라스틱이 기름으로 환원된다.



1차 분해 공정과 2차 정제 공정을 거쳐 만들어지는 고품질의 연료유는 기존 정유 회사가 만든 경유나 등유처럼 바로 사용할 수 있다. 한국석유관리원 석유기술연구소 시험 결과 이곳에서 생산된 연료유의 인체 유해 물질 성분은 모두 기준치 이하다. 에너지 발열량은 1만㎉ 이상으로 높고 유동점은 영하 48도 미만으로 극한의 추위에도 굳지 않고 액체의 성질을 유지하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열이 아닌 파장을 이용해 폐플라스틱을 분해 처리하기 때문에 유해 물질이나 냄새·연기가 거의 발생하지 않는 친환경 기술이다. 또 연소 과정 없이 전기만 사용한 간접 가열 시설이라 매연·다이옥신·가스 등과 같은 유해 물질 배출에 대한 염려도 없다. 폐기물의 양도 90%까지 줄일 수 있다.

도시유전은 지난 2018년 환경산업연구단지에 입주한 후 꾸준히 성과를 내고 있다. 유엔지속가능발전센터 포럼 발표를 계기로 4월에는 영국 케임브리지대 재료화학공학과 멜빌연구소 내에 독점 연구소를 설립해 공동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또 미국 애리조나주에 일 처리 용량 24톤의 도시유전 설비 설치를 추진하는 등 해외 진출에도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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