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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산문학상 소설 부문 대상 최은영의 '밝은 밤'

시 부문은 김언의 '백지에게'

희곡…차근호의 '타자기 치는 남자'

번역…최돈미의 '죽음의 자서전'

올해 대산문학상을 수상한 김언(왼쪽부터) 시인, 최은영 작가, 차근호 극작가가 3일 서울 종로구 교보생명빌딩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를 하고 있다./사진제공=대산문화재단




대산문학상 소설 부문 수상작으로 최은영 작가의 ‘밝은 밤’이 선정됐다. 시 부문에서는 김언 시인의 ‘백지에게’, 희곡 부문에서는 차근호 극작가의 ‘타자기 치는 남자’, 번역 부문에서는 최돈미 번역가의 ‘죽음이 자서전(Autobiography of Death)’가 각각 최종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대산문화재단은 3일 서울 종로구 교보빌딩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어 올해로 29회를 맞은 대산문학상 수상작을 발표했다. ‘밝은 밤’은 최은영의 첫 장편 소설로, 지난 7월 출간 후 곧바로 베스트셀러로 등극했던 작품이다. 대산문학상 심사위원단은 “여성 4대의 일대기를 통해 공적 영역에서 배제돼온 여성의 역사가 장대하게 재현했다“며 “새로운 역사를 써나갈 교두보를 마련한 작품”이라고 평가했다. 최은영 작가는 “박경리 선생님의 ‘토지’에 백정 소녀 에피소드가 잠깐 나온다”며 “그게 기억에 남았고, 이 소설의 시작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독자들이 소설을 다 읽고 난 후 ‘어떤 사람의 삶도 작지 않다, 자신의 삶도 마찬가지다’라고 생각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김언은 “지금까지 써왔던 방식을 버리고, 백지에서 시작하고 싶다는 마음이 많이 담긴 시집”이라며 “생업에 쫓기며 틈틈이 시를 썼는데, 조금은 더 여유를 갖고 찬찬히 시를 써 나가는 시간을 가질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해본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차근호는 “희곡은 좋게 말하면 문학과 연극을 아우르지만 나쁘게 표현하면 양다리라서 극작가들은 가끔 자기 정체성을 의심한다”고 극작가로서의 고충을 밝히면서도 “앞으로도 한국 근현대사가 우리에게 던지는 딜레마, 그때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하는 질문을 던지는 작품을 쓸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시인이자 번역가인 최돈미는 재단을 통해 “김혜순 선생님의 시를 번역할 수 있어 영광”이라는 수상 소감을 전했다.

대산문학상은 국내 최대 규모 종합문학상으로, 각 부문 수상자에게 5,000만 원의 상금과 양화선 조각가의 청동 조각 상패 ‘소나무’를 수여한다. 시·소설 부문은 매년 수상작을 선정하며, 희곡·평론 부문은 격년제로 수상작을 찾는다. 번역 부문은 영어·프랑스어·독일어·스페인어 번역 작품 중 매년 돌아가며 뽑는다. 시상식은 오는 29일 서울 종로구 교보빌딩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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