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이 본경선을 하루 앞둔 4일 "대선 후보가 되면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의) 단일화를 바로 추진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유 전 의원은 이날 KBS 라디오에서 "저는 안 대표를 겪어본 사람이다. 솔직히 애증의 관계가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두 사람은 한때 바른미래당에서 함께 활동한 바 있다.
그는 “개인적인 감정을 다 떠나서 정권 교체를 하기 위해서는 안 대표와 단일화에 대해 진지한 협상을 할 것”이라며 "어지간한 공정한 조건이면, 원하는 것 다 들어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안 대표가 '국민의힘 후보가 양보하라' 이러던데 그것은 억지"라며 공정한 룰을 정해서 단일화를 하는 게 맞다고 강조했다.
유 전 의원은 당내 경쟁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지지하는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향해서는 "5·18 묘지에 가서 무릎 꿇고 사과한 모습을 보여준 분이 어떻게 호남 비하를 하는 후보를 도울 수 있느냐"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경선 여부를 떠나 매우 부적절하고 불공정한 처신"이라고 비판했다.
또 윤 전 총장을 두고서는 "리스크가 있는 후보를 갖고 어떻게 본선을 이기려고 하는지 이해가 안 된다"라고 말했고, 홍준표 의원을 향해서는 "정책적으로 준비가 잘 돼 있다. 또 막말 이미지가 있다"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한편 경선 경쟁 후보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 홍준표 의원과의 경쟁력에 대해 “세 분의 검사 출신 후보들, 저한테는 경제가 있다”며 “후보가 되면 코로나 이후에 먹고 사는 문제, 경제, 민생 폭넓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정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당원 투표도 뚜껑을 열어봐야 안다. 치타처럼 막판에 스퍼트하고 있다"며 "경제와 안보 두 기둥을 튼튼하게 지킬 수 있는 자랑스러운 대통령이 되겠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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