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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6년 화석연료 자산 절반 '0원' 가능성"

메르큐어 교수팀 연구보고서

최대 1경6,600조 사라질 수도

에너지 전환 세계 경제 득이지만

가치 하락 속도 빠를 경우 금융위기 가능성도

석유 시추시설./사진제공=게티이미지




전세계가 탈탄소 정책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가운데 '탄소 중립'이 실현될 경우 2036년까지 세계 화석연료 자산의 절반인 14조 달러(약 1경6,600조 원)가 사라질 수도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4일(현지시간) 엑서터대학 장 프랑수아 메르큐어 교수팀이 국제학술지 ‘네이처 에너지(Nature Energy)'에 실은 연구보소서를 인용해 이 같이 보도했다.

보고서는 현재 추진되는 탄소중립 정책에 따라 2036년까지 화석연료 자산이 가치가 급락하면서 전체의 절반인 11조~14조 달러(약 1경3,000조∼1경6,600조원) 규모 자산이 ‘좌초자산(stranded assets)’으로 전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연구팀은 탄소중립으로 사라지는 화석연료 자산 가치보다 재생에너지와 대체 투자 등으로 창출되는 가치가 더 커 에너지 전환이 전체적으로 세계 경제에 득이 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화석연료 자산 가치 하락 속도가 빠를 경우 세계 경제 불안을 초래할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메르큐어 교수는 "최악의 시나리오는 화석연료에 대한 투자를 계속해 갑자기 화석연료 수요가 줄어들고 자산 가치가 급락하는 것"이라며 “그 경우 2008년 발생한 것과 같은 수준의 금융위기를 겪게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화석연료 수요가 감소할 경우 가장 큰 타격을 받을 화석연료 자산으로는 캐나다 역청탄(tar sands)과 미국 셰일가스, 러시아 북극 유전, 브라질 등의 심해유전처럼 오지에 있거나 채굴이 기술적으로 어려운 지역들이 꼽혔다.

반면 유럽연합(EU)과 일본, 인도, 한국 같은 화석연료 주요 수입국들은 신재생에너지로 신속하게 전환하면서 인프라 구축과 일자리 창출, 에너지 독립 확대 등으로 경제적 이득을 볼 것으로 예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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